지난 20일 발발한 이라크전이 장기화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이라크 민간인의 피해가 커지고 있고 세계 곳곳에서는 반전시위가 확산되고 있다.
이라크전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들어본다.
---전쟁의 불가피성 인정해야
나는 전쟁을 좋아하지 않지만 지금 이 비극과 같은 전쟁을 찬성한다.
그 이유는 미래를 볼 때 지금 전쟁을 그만둠으로써 얻게 되는 잠시동안의 평화는 중요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얼마전 아프가니스탄의 현재는 어떤가. 물론 아직도 비참하긴 하지만 최소한 탈레반 정권이 지속됐을 때 예상되는 상황보다는 낫다는 생각이다.
비참한 전쟁 이후 여성에 대한 인권이 싹트고 있고, 갇힌 테두리 내의 탄압이 바닥부터 청소되고 있지 않는가. 변화와 개혁이 한꺼번에 이루어지는데 따르는 아픔은 미래를 위한 어쩔 수 없는 과정이라고 본다.
전쟁이 촉발되는 이유는 나라마다 시대마다 다르겠지만, 지금 넘어간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면 과감히 칼을 대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ID mc3823)
---다시 야만의 시대 돌아가나
미국의 진짜 속셈은 불보듯 뻔한 일이다.
미국은 이라크에 친미정권을 수립할 것이고 그것은 자국의 석유자원 확보를 위한 작전이다.
결국 이라크전의 실제 속셈은 유전확보와 국제사회 규약으로부터의 탈출, 이 두 가지이다.
전쟁의 결과는 인간의 생명이 참혹히 살해당하고 폭탄에 의해 갈기갈기 찢기는 불행과 그 위에 세워지는 어설픈 평화일 뿐이다.
남의 생명 희생시켜가며 얻어야 하는 이득이 도대체 무엇인가. 이제 국제사회의 규약은 무너져버렸다.
이것은 인류가 다시 힘의 논리에 의존하는 시대, 즉 야만의 시대로 회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전쟁은 그저 미국과 이라크의 문제가 아니라 인류의 문제가 되어버렸다.
유엔은 존재가치를 상실해버렸고, 강대국은 이제 힘의 논리로 세계를 활보할 구실이 생긴 것이다.
이 전쟁은 결코 찬성할 수 없는 전쟁이다.
(ID 폴)
---反戰 나라마다 꿍꿍이 달라
나는 30대 중반의 남자다.
미국 뿐만 아니라 불, 러, 독, 중국 다들 자기나라 꿍꿍이가 있고 이해관계가 따로 걸려 있는데, 같은 반전그룹으로 묶여있는 것뿐이다.
이 나라들이 도덕적이어서 반전, 반미를 외치는 것은 아니다.
중국은 반전을 외치면서도 앞으로의 미국과의 경제협력문제 때문에 눈밖에 안나려고 '적당노선'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이 미국의 추악한 전쟁을 지지해서 얻는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에게 해코지하지 않는 것만 해도 국익이 될 수 있다고 본다.
국제관계는 냉혹한 자만이 살아남는 정글이다.
우리나라는 가진 게 없으니 다른나라를 끌어내려서라도 우리가 올라가는 수밖에 없다.
(ID 런딤)
---무고한 민간인 희생에 충격
세계 인권위, 유엔, 그 외에 여러 나라가 전쟁을 반대하지만 미국이 전쟁을 멈추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역시 석유이다.
개전당시 부시는 이라크 유전을 잘 보호하라고 하였다.
유전은 이라크인의 희망이라고 핑계를 댔지만 역시 그 핵심은 석유인 것이다.
아프간 전쟁, 그것은 9·11 테러 이후 분노한 미국이 했다고 치자. 그러나 이번 전쟁은 부시가 제 2의 산유국 이라크를 치기 위한 전쟁일 뿐이다.
후세인은 20여년 동안 이라크를 지켜왔다.
비록 그의 정치는 실패라 할 수 있지만 이라크 국민들은 미국을 싫어하는 후세인이 좋아서 후세인을 계속 추대해온 것이다.
미국은 자신들이 평화주의자라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제한 공격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TV에서 본 것은 미국의 공습으로 민간인 수십명이 사살되었으며 천명 이상이 부상당했다는 내용이다.
무엇보다 전쟁은 안된다.
전쟁으로 수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있으며 또 그런 참혹한 모습을 보며 충격받는 우리들을 위해서라도.
(ID minsu0124)
정리: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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