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밤 11시 20분께 충남 천안시 성황동 천안초등학교 축구부 합숙소에서 불이 나 이 곳에서 잠자던 주상혁(13)군 등 축구부원 8명이 연기에 질식, 숨졌다.
또 송우민(13)군 등 16명의 축구부원과 코치 허모씨 등 17명이 연기에 질식해 충무병원 등 인근 병원에 분산, 치료 중이며 이 가운데 부상이 심한 6명은 서울 구로성심병원 등으로 이송됐다.
불은 합숙소 건물 111㎡와 가재도구 등을 태워 1천64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낸 뒤 15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이 난 합숙소는 1993년 10월에 지어진 벽돌조 슬래브 단독 1층 건물로 2개의 방안에서 훈련을 마친 24명의 축구부원들이 나눠 자고 있었으며 환기시설이 부족한 데다 출입문도 비좁아 피해가 컸다.
불이 날 당시 합숙소 안에 있던 김 모(32·코치의 아내)씨는 "숙소 작은 방에서 TV를 보다 화장실에 가던 중 갑자기 '지지직' 거리며 불이 꺼지면서 부원들이 묵고있던 방안 등에서 연기가 솟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건물 안 주방 부근이 심하게 소실된 점 등을 미뤄 이 곳을 최초 발화 지점으로 보고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인과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도 교육청과 학교 측은 사고 직후 교내 대강당에 합동 분향소(041-567-6742)를 설치했으며 오는 29일까지 임시 휴교 조치했다.
또한 도내 전체 학교 및 산하 기관에 하루 동안 조기를 게양하고 사고가 수습될 때까지 전 공무원 모두 자숙키로 했다.
한편 합숙소 건물은 학교 본관과 함께 재해복구공제회(연회비 60만원)에 가입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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