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군 '낙락장송' 이식 휴식공간 새 명물

입력 2003-03-27 12:04:05

고속도로공사장, 도로확장 등 각종 건설공사로 인해 수령 200, 300년 이상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공공기관, 학교, 교회 등에 옮겨 심어져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이용되고 있다.

청도군 각남면 사무소는 지난해 12월 신당리 도수로공사를 하면서 수령 300여년된 소나무〈사진〉를 면사무소에 옮겨 심어 '면민의 나무'로 이름짓고 전 직원이 나무를 살리는데 정성을 쏟고 있다.

"나무를 옮기는데 드는 비용 수천만원중 군에서 1천만원을 지원받았다"는 김정현 면장은 "소나무가 특이하게 생긴데다 수령이 오래 돼 옮겨심어 살릴 수 있을지 걱정했으나 정성을 들인 탓인지 지금까지 활착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청도 모계중.고등학교는 대구~김해간 고속도로 청도구간 공사에서 베어낼 100, 200년생 소나무 10 그루를 지난해 10월 크레인임대료와 운임 등 800만원을 들여 옮겨와 교문주변에 심어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하고 있고, 청도 성당에도 청도읍 거연리 고속도로 공사장에 있는 200년생 소나무 2그루를 김정수 신도회장(모계고교장)이 옮겨 심어놨다.

김일곤 청도군산림과장은 "건설공사로 인해 베여 없어질 나무들이 주민곁으로 옮겨심어 주거환경을 좋게하고 있다"고 했다.

청도.최봉국기자 choib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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