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 특별수사본부는 27일 오후 4시30분 조해녕 대구시장을 소환, 현장훼손 관련 사항을 조사키로 했다.
수사본부는 참사 이튿날인 지난달 19일 오후 1시쯤 이뤄진 현장 청소 때 조 시장이 단독으로 군 부대를 동원하고 지하철공사에 청소를 지시했는지, 아니면 검.경 협의 이후 이뤄졌는지 사실 관계를 캘 예정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고의적인 현장 훼손이었음이 입증되면 형사처벌이 가능하나 그렇잖더라도 안심기지창에서 유해 일부와 유류품이 나온 만큼 이것만으로 죄가 되는지도 검토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또 조 시장 조사 후 필요할 경우 현장훼손에 관여한 대구시 간부 등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대구시와 지하철공사는 50사단 병력 200여명과 복구반 40여명을 동원해 지난달 19일 오후 1시부터 참사 현장인 지하철 중앙로역 지하에서 청소 작업을 벌인 뒤 잔재물을 포대에 담아 안심기지창으로 옮겼으며, 이들 유류품에서 신원확인의 결정적 단서인 사체 일부와 유류품 100여점이 무더기로 발견됐었다.
한편 경찰 수사본부는 입원 치료 받아 온 방화 용의자 김모(56)씨와 1079호 전동차 기관사 최모(32)씨를 27일 대구중부경찰서 유치장에 구속 수감했다. 수감된 두 사람은 관련 서류가 준비되는 28일쯤 대구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김씨는 약물 부작용 증상 외에는 수감 생활에 문제가 없다는 판정을 담당 의사로부터 받았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은 10일 이내에 김씨와 최씨를 상대로 사건 현장검증을 실시키로 했다.
이종규기자 jongku@imaeil.com
전창훈기자 apolonj@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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