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희찬 대구·하영태 달성상의회장 대한상의 부회장 선임

입력 2003-03-27 12:10:07

노희찬 대구상공회의소 회장과 하영태 달성상공회의소 회장이 26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회관에서 열린 임시의원총회에서 나란히 부회장에 선임됐다.

대한상의는 이날 모두 11명의 부회장단을 인선하면서 대구 몫으로 노 회장을, 경북 몫으로 하 회장을 선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지만 달성상의(고령·성주·달성군)는 대구상의 정관 변경에 따라 달성군 지역의 경우 대구상의로의 흡수 통합이 추진되고 있는 상태여서 두 상의간 미묘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대구상의로의 통합 정관에 반발, 대구지방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식 소송을 제기한 달성상의는 이번 하 회장의 부회장 피선에 대해 "대구상의와의 관할 구역 분쟁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반색을 하고 있다.

달성상의는 나아가 "지역 현안과 관련해 밀접하게 접촉해 온 경북도내 각 시·군 상공회의소 회장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다"고 밝히고 "광역시 이하 지방상공회의소로는 최초의 쾌거"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달성상의는 이어 "같은 경제권내의 경북도내 상공회의소가 달성상공회의소에 힘을 실어주었다는 점을 주목해 달라"는 주장이다.

반면 대구상의는 "달성상의 자체가 사라지게 된 만큼 부회장 자격이 문제가 될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상의는 "이미 대구시가 개정 상의법에 따라 달성상의를 통합하는 내용의 정관변경안을 승인한 상태에서 대한상의가 달성상의 회장을 부회장으로 선출한 만큼 대구상의가 본격적으로 활동을 개시하면 자격이 자연스레 박탈될 것"이란 주장이다.

한편 대한상의는 이날 임시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 추대 형식으로 박용성 현 회장을 재선임했다.

또 나머지 비상근 부회장으로는 고원준 울산상의 회장, 김성철 부산상의 회장, 김주일 대전상의 회장, 마형렬 광주상의 회장, 박용하 여수상의회장, 박창식 창원상의 회장, 우봉제 수원상의 회장, 이수영 인천상의 회장, 이영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등이 선출됐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