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분권 운동에 맞춰 지역문화 활성화에 선도적 역할을 하고 서울중심의 문화활동에서 벗어나는데 힘쓰는 한편 대구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기간중 북한문인 초청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달 현기영 이사장이 문예진흥원장으로 자리를 옮긴 뒤 22일에 있은 민족문학 작가회의 이사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염무웅(62.문학평론가) 영남대 독문학과 교수는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염 교수는 당장 해야 할 일로 정부군의 이라크 전쟁파병과 관련, 작가들의 의사와 행동을 반영하는 행사를 치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 참여정부가 지방분권을 추진하는 만큼 민족작가회의도 지방분권에 초점을 맞춰 전국의 지회와 지부활동을 활성화해 지역문화 운동의 중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염 교수는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문학이나 문화 등 모든 것이 서울중심으로 이뤄지는 등 중앙 의존적이고 중앙예속적인 경향이라며 현 사회구조를 비판했다.
그는 "글쓰는 사람도 서울만 바라보고 서울에서 인정받아야만 되는 것처럼 한다"고 지적하며 "지방문인들도 각성, 자기지역 중심의 생활문학과 지역문화 운동의 선도적 역할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염 교수는 민족작가회의 대구지회의 대구 U대회 기간중 북한문인 초청추진과 관련, "남북경색의 현 시국에서 실현 가능성에 의문이 있지만 북한작가들과의 교류를 계속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초.중.고 학생들의 문학적 감성을 키우기 위한 작가들의 학교파견 활동을 지역문인들과 펼치고, 청소년대상 문학잡지가 '푸른작가' 하나뿐인 현실에서 청소년들을 위한 문학활동 확대를 위한 민족작가회의 역할을 계획 중이라고 염 교수는 덧붙였다.
정인열기자 oxen@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