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해에 제11회 물의 날인 22일 민간 차원에서는 물의 소중함을 알리고 보호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가 열린 반면 행정기관에선 수수방관하거나 의례적인 움직임만 보여 관심있는 시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22일 물의 날을 맞아 대구시 북구 칠곡지역 학생 등 주민들로 구성된 '팔거천 사랑모임'은 22일 오후 팔거천 고수부지에서 초.중등생 및 환경단체,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팔거천 학생 탐사대'를 발족하고 팔거천의 오염 실태 파악 및 환경개선 활동을 벌이는 등 깨끗한 지역 만들기에 앞장서기로 했다.
맑고푸른대구21추진협의회와 영남자연생태보존회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오염총량관리제를 통한 낙동강 살리기'란 주제로 물의 날 기념 토론회를 가졌다. 또 이들은 21일부터 5일간 대봉도서관에서 '미래의 물을 위하여'란 주제로 'NIE 내가 만드는 환경교과서' 입상작 전시를 비롯, 물 관련 어린이 그림 및 만화 등의 전시회를 갖고 있다.
대구낚시연합회와 명예환경감시인 등은 이날 오전 금호강변 일대에서 환경친화적인 낚시 방법을 안내하는 홍보 전단을 배포하고, 세라믹 낚시추를 나눠주는 등 '친환경 낚시 캠페인'을 벌였다. 그러나 대구시와 일부 구청들은 물의 날에 물과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홍보하는 일반적인 기념행사조차 갖지않고 의례적인 작은 행사로 때워 물의 해를 무색케했다.
이날 동구청은 독불사 계곡에서 상수원보호구역 정화 활동, 남구청은 희망교 일대 등 신천 및 약수터 청소, 수성구청도 욱수골에서 청소 활동,중구청은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 동성로 대구백화점 앞까지 거리 캠페인을 가졌으나 일부 구청은 그나마 무성의한 '때우기식' 행사에 그쳐 시민들의 빈축을 샀다.
김기무 대구시 환경녹지국장은 "지하철 참사 등 여러가지 문제가 겹쳐 특별한 행사나 대책을 마련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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