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디자이너 런핑씨 대구컬렉션 초대

입력 2003-03-22 11:54:37

"대구 디자이너들의 작품이 참 인상적입니다".

대구국제섬유박람회 PID 부대행사인 2003 대구컬렉션에 초대된 중국 다롄(大連)의 디자이너 런핑(任平·43)씨가 22일 대구에서 무대를 가졌다.

도시 여성의 자신감과 개성을 나타내는 실용적 작품을 위주로 약 60여벌을 선보인 런핑씨는 이날 상당히 수준있는 작품으로 색채와 소재가 조화롭다는 평가를 받았다.

대구 컬렉션을 지켜본 런핑씨는 "대구의 백화점을 둘러봤는데 작품이 우수해요. 지금 중국에는 일본과 유럽의 브랜드가 진출하고 있는데 대구 브랜드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습니다"고 밝혔다.

중국의 대표적인 패션도시인 다롄에 대해서 "다롄에는 디자이너협회 회원만 해도 수천명이 넘습니다.

다롄에 비해서 대구 패션행사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분위기예요. 다롄은 9월 중 일주일을 패션절로 정하는데, 세계 각국의 유명디자이너들을 초청하는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축제의 장으로 만들어가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런핑씨는 "다롄의 패션을 대구에 소개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면서 "앞으로 다롄과 대구의 문화교류가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런핑씨는 현재 중국과 일본에서 '런핑복식'이라는 브랜드로 활동 중이며 중국 국내외 디자인 대회에서 30여차례 수상하는 등 중국의 대표적인 디자이너로 손꼽히고 있다.

최세정기자 beacon@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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