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라크 전쟁 발발에도 불구, 주가가 폭등하고 원화값과 채권값이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은 '트리플 강세'를 보였다.
20일 거래소시장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6.68포인트(4.92%) 오른 568.46, 코스닥지수는 2.37포인트(6.45%) 폭등한 39.14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10.8원 하락한 1천246원에 마감했다.
채권시장에서도 환매 불안감이 가시며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04%포인트 하락한 연 4.82%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과 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0.04%포인트씩 내린 4.96%와 5.53%를 각각 나타냈다.
증시전문가들은 전쟁리스크 해소와 기술적 반등 기대감이 상승의 동력이 되는 '전쟁랠리'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아가 시장의 기대에 맞춰 전쟁이 단기전 양상으로 전개되면 종합주가지수가 6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증시가 전쟁랠리에 돌입했지만 주가상승의 발목을 잡을 요인도 곳곳에 깔려 있다고 지적했다.
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데다 이라크 전쟁 다음에는 '북핵 문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어 우리 증시의 반등폭은 세계증시에 비해 미약할 수 있다는 것.
외환전문가들도 원·달러 환율추이에 대해 "아직 근본적으로 경제상황이 바뀐 것은 없는 만큼 환율의 추세적 하락을 점치기엔 이르다"고 말했다.
SK경영경제연구소는 전쟁이 한달 이상 계속되거나, 단기전으로 끝나더라도 유가하락폭이 적을 경우 국내 경제는 수출감소, 내수위축 등 실물경기 악화와 원화약세, 금리상승, 원자재비용 증가 등 금융여건 악화로 인해 경기침체가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대현기자 s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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