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어송라이터 위한 음악에세이

입력 2003-03-21 09:28:51

'집 떠나와 열차 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 밖을 나설 때~'.

김광석의 '이등병의 편지'다.

애절하고, 서정적인 노랫말로 많은 이들이 애창하고 있는 곡이다.

좋은 노래는 대부분 좋은 노랫말을 지니고 있다.

"이 노래는 내 얘기 같아"라고 느낄 때 노랫말을 만든이의 고민과 고통이 묻어난다.

'이등병의 편지', '가을 우체국 앞에서'(윤도현 노래)의 노랫말을 쓴 작곡가 겸, 가수, 시인인 김현성씨가 싱어송라이터를 위한 음악에세이를 냈다.

김민기의 '아침이슬'에서 하덕규 '사랑일기', GOD의 '어머님께'에 이르는 '기막히게' 좋은 노랫말들을 골라 좋은 노랫말을 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58곡의 노래, 23편의 시를 예문으로 들며, '어떻게 노랫말을 만들어야 하는가'를 설명하고 있다.

이 책에는 42명의 음악인과 12명의 시인이 소개됐다.

서정주, 정지용, 김용택, 안도현, 정호승, 김민기, 김창완, 안치환, 전인권…. 널리 안 알려진 강경훈, 박남준 시인과 송솔, 최기훈 등 낯선 음악인도 등장한다.

양념처럼 버무려진 시인과 음악인들의 숨겨진 이야기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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