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이 임박하면서 방송사들이 '전쟁 보도' 준비에 돌입했다.
특히 이라크전을 앞두고 KBS와 MBC, SBS 등 지상파 3사들이 종군 기자를 현지에 파견한데다 미국 방송사들이 화면을 공유키로 해 '실전'이 '영화'처럼 안방에 그대로 생중계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상파 3사는 미국의 대 이라크전이 개전될 경우 특보체제로 전환하고 상황에 따라선 24시간 방송도 고려하는 등 이라크전을 신속하고 상세하게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 현지 취재는 기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CNN 등 외신을 주로 이용할 계획이며 쿠웨이트와 요르단 등 주변국과 미 항모 등 외곽 취재에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방송사들은 현지 기자들이 전해오는 보도외에 24시간 뉴스전문 채널 CNN 보도를 내보낼 방침이며 이외에 NBC, CBS, APTV네트워크 등 다른 외신 방송들의 보도를 기자들의 설명과 함께 전할 예정이다.
특히 20명의 종군 기자를 파견한 CNN이 사활을 걸고 취재에 임하고 있어 CNN이 전하는 생방송의 중요도에 따라선 24시간 방송도 고려하고 있다.
방송사 관계자들은 "전쟁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 불확실한 만큼 현재로선 뉴스특보체제로 운영한다는 원칙만 세워놓고 있다"며 "CNN 등에서 전하는 생방송 화면과 뉴스가 중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종일방송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BC와 CBS, CNN 등 미국내 주요 TV방송사들도 자사 취재진의 위험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이라크 전쟁 화상자료를 공유키로 했다.
현재 주요 방송사중 CBS와 CNN은 바그다드에 자사 취재진이 계속 상주하며 매시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폭스뉴스는 미 행정부가 뉴욕주재 이라크통신(INA) 특파원을 추방한 지난달 자사 인력을 철수시켰다.
또 미국 방송사들은 아랍내 CNN으로 정평이 난 알-자지라 TV와 화면공유 계약을 체결해 미군 중심의 보도뿐 아니라 이라크 현지 모습도 생생하게 전달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방송사들이 종일 방송 체제로 나갈 경우 미국 중심의 전쟁 정당화 논리 확산과 선정주의 보도라는 비난을 살 것으로 보여진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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