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영국은 비밀리에 이라크 전후 통치계획을 협의해 왔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 축출 이후 일정기간 제2차 대전 이후 독일과 일본에서 했던 유사한 군정통치를 실시하기로 합의했다고 영국 언론이 19일 보도했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보건, 교육, 보안에 이르는 국가행정의 전분야가 민간인에게 맡겨지게 되며, 일부 핵심적인 직위들에만 미국 국방부에 직접 보고할 책임을 지는 미군 예비역 장성, 외교관, 국제구호기관 관계자들이 임명된다고 전했다. 이라크 군정의 최고 책임자에는 이라크 전쟁을 총괄하는 미국의 토미 프랭크스 중부사령관이 임명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이 제2차 대전 이후 일본에서 했던 역할과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 사찰단장은 19일 이라크에서 활동해 온 유엔 무기사찰단에게 추가 사찰 기회가 주어지지 못해 유감이며 이라크는 대량살상무기 보유 실태에 대한 여러 의문점을 해소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블릭스 단장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출석해 "이라크가 대량 살상무기 부재 주장을 확신시켜주지 못한데다 군사행동이 임박했다는 점 등에 비애를 느낀다"고 강조했다.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를 이끌어 온 블릭스 단장은 이날 안보리에 55페이지 분량의 보고서와 10페이지 분량의 요약, 12페이지 분량의 부록이 추가된 이라크 무기 사찰 결과에 대한 최종 보고서를 제출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19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이 미-영 연합군의 이라크 공격 주요 목표라고 강조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하원 연설에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폐기 목표를 실현하는 유일한 수단이 이라크 정권 전복이라면 사담 축출은 미국 주도 전쟁의 목표"라고 말해 전쟁의 정당성을 역설했다. 블레어 총리는 "우리는 전쟁 결정을 내리기 이전에 사담에게 자발적으로 무장해제를 할 수 있도록 충분한 기회를 주었다는 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라크군 18명이 19일(현지 시간) 국경을 넘어 쿠웨이트 북부 사막지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부대에 투항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20일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이라크 국경수비대 소속 병사 2명이 19일 투항하고 16명이 추가로 귀순해 투항자가 총18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9일 이라크 병사들이 대량으로 전선을 이탈해 도주하고 있으며 이라크 집권층의 핵심 인사들도 사담 후세인 대통령을 배반하고 해외로 망명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미 양국의 비밀 정보보고서를 인용해 이라크 북부 지역에서는 이라크 병력의 4분의 3이 이미 전선을 이탈하는 등 전쟁이 시작되기도 전에 이라크군이 자멸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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