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건설·운용방식 재검토를"

입력 2003-03-20 11:55:52

조해녕 대구시장은 20일 장관 회의에서 "지하철 건설과 운영비용은 지방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이므로 지하철 안전 운행 확보를 위해 건설과 운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달라"고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건의했다.

조 시장은 또 전동차 내장재 불연재 개체 자금, 피해 복구비 593억원, 중앙로역 인근 상가 재산 피해 보상비 75억원 등을 전액 국비로 지원하고 희생자 보상금 등에도 최대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구 U대회를 위해서는 △대회기간 중 대구∼인천 임시 항공편 증편 △북한의 대회 참가 유도 △체육복표 수익금(100억원) 조기 지원 △개폐회식 입장권 판매 및 문화행사 지원 등을 건의했디. 지역 산업 발전과 관련해서는 △양성자가속기 역내 유치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대구과학기술연구원(DIST) 및 IT기술대학원의 중앙정부 주도 설립 △낙동강변도로(34km) 건설비 지원을 요청했다.

조 시장은 '한방바이오밸리' 조성 지원, 한의약청 대구 설립도 건의했다.

이의근 경북도지사는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대구하계U대회 공동개최 △경북고속철도 경주노선 직선화 △울진.영덕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선정 등 당면현안에 대해 보고했다.

이 지사는 경부고속철 대구~부산간 직선화안에 대해 지역민들이 대규모 집회를 가지는 등 반발이 크다며 △경주관광객 유치 문제와 문화재 보존에 따른 시민의 심적.경제적 부담 경감 △울산.포항 등 환동해 지역민들의 교통편의 제공 △경주통과 확정노선 변경에 따른 정부정책 신뢰도 저하 등의 이유를 들어 경주통과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또 울진.영덕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발표에 대해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이 거세다며 동요하는 동해안 주민들의 민심을 고려, 핵폐기장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정부의 당초 약속을 지켜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지사는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국내외 홍보 등 정부차원의 행사지원을 요구하고, 이와 연계한 '대구하계U대회'의 공동개최가 최고 수준의 문화.체육축제로 개최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엑스포공원을 국내 최고의 '종합문화테마파크'로 조성하고 경주를 '문화특구'로 지정해 경주가 세계적인 역사문화관광도시로 육성될 수 있도록 '신라타워'와 '첨단영상관' 건립에도 지속적인 국비지원을 필요하다고 밝혔다.

◈ 지하철 참사 관계장관회의

정부는 대구지하철의 안전운행 확보를 위해 건교부에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중앙안전진단팀'을 즉시 가동, 현재 운행상 문제점이 없는지를 긴급 점검키로 했다.

이화 함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해 테크노폴리스 건설과 한방 바이오밸리조성, 기계·생물산업육성, 포스트밀라노 계획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20일 오전 대구시청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개최, 지하철 참사 수습책과 유니버시아드대회 및 밀라노프로젝트 지원책 등을 논의했다.

지하철 참사와 관련, 실종자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최대한 조속히 진행하는 등 범정부적인 차원에서 조기수습을 위해 가능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지난 17일 설치된 국가재난관리시스템기획단을 통해 재해, 재난보험 도입 검토와 통신전상망구축, 유형별 종합대책 수립 등을 추진키로 했다.

또 중앙로 역사 복구비, 소실 전동차 구입비, 전동차 내장재 교체비 등은 대구시의 재정여건을 감안해 재해 예비비 등 국고에서 최대한 지원키로 했다.

또한 테크노폴리스 건설을 위한 국가연구개발특구 방안을 지역경제활성화 및 균형발전 차원에서 적극 검토키로 했다.

한방바이오밸리산업을 육성키 위해 중앙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등으로 한방산업육성협의회를 설치하고 한의약연구원의 대구지원을 적극 검토키로하는 한편 관련 법률도 제정키로 했다.

기계·생물산업 등을 내년도 지역산업진흥사업의 일환으로 검토중이며 기계부품·소재 시험평가센터를 설치하고 전통 미생물자원, 생체분자공학 등의 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시험평가센터를 설치하고 전통 미생물자원, 생체분자공학 등의 연구센터 설립을 지원키로 했다.

포스트 밀라노프로젝트의 신섬유개발 기술혁신 등 4개 분야 사업도 산자부가 추진중인 지역산업 진흥계획에 반영, 지원키로 했다.

U대회와 관련해선 문광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U대회중앙지원단을 구성, 준비상황 전반에 대해 정례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예산 추가 자원을 위해 문광부가 대회운영비로 체육복권수익금 100억원을 상반기중 지원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조해녕 대구시장은 "지하철 안전 운행 확보를 위해 건설과 운영 방식을 전면 재검토해달라" 고 건교부 및 기획예산처 장관에게 건의했다.

조 시장은 또 "산업자원부가 추진중인 지역산업진흥계획에 포스트밀라노를 반영시키고, 2004년부터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국비 3천 356억원을 지원해달라"고 건의했다.

이의근 경북지사는 △2003 경주세계문화엑스포와 대구하계U대회 공동개최 △경북고속철도 경주노선 직선화 △울진·영덕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 선정 백지화 등을 건의했다.

김해용·서봉대·이상곤·이상준 기자

U대회 범정부 지원방안 마련키로

정부는 20일 대구에서 고건 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를 통해 하계 유니버시아드대회와 관련된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날 문광부가 보고한 자료에 따르면 9개 부처와 국정원 국가비상기획위 국정홍보처 경찰청, 국무조정실 등 15개 기관이 협력, 범정부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했으며 지원사항 등도 구체적으로 적시했다.

보고서는 우선 "지하철 참사로 지역이 심리적 공황상태에 빠짐으로써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저조, 대회준비에 차질이 우려된다"며 "유니버시아드대회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성공적 개최를 위해선 범정부적인 지원이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지원책과 관련, 건교부는 대회기간중 인천-대구간 임시편 증편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 인천-대구간 혹은 대구공항 국제선의 전세기 운항도 함께 검토키로 했다. 또한 국내 항공사가 후원사로 적극 참여토록 유도한다는 것.

예산 추가 지원문제에 대해선 문광부가 대회운영비로 체육복권수익금 100억원을 상반기중 지원하는 한편 행자부는 도시환경정비 및 경기장 개.보수 등을 위해 특별교부세 70억원을 지원키로 했다. 또 개.폐회식 출연학교의 시설 개.보수에 특별교부금을 최대한 배분키로 했다.

통일부는 다양한 경로의 남북간 회담을 통해 북한 참가를 적극 유도키로 했으며 북한이 참가할 경우 남북협력기금 등을 통해 각종 편익을 지원키로 했다. 또한 완벽한 안전대회를 위해 유관기관 합동으로 상설 'U대회 안전통제본부'를 5월중 발족키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대량환자 발생에 대비, 국립의료원 중심으로 응급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응급의료정보센터도 24시간 운영키로 했다.

국정홍보처와 문광부, 행자부는 이번 대회를 대구시민들의 자신감 회복 계기로 삼기 위해 범국민적인 동참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외적인 이미지도 개선키로 했다. 특히 D-100일을 전후해 U대회 문화행사 및 성공기원 달리기대회 등을 통해 분위기를 본격 조성키로 했으며 격려차원에서 대통령의 현지방문 방안도 강구키로 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향후 국제 스포츠와 관광, 문화관련 대회의 대구 유치를 유도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정보통신부는 이번 대회의 수익사업 차원에서 2종 230만장의 대회기념우표를 발행키로 했으며 비상기획위는 경기지역을 금년도 을지연습 대상에서 제외키로 했고 교육부는 학생들의 단체관람을 현장학습으로 인정키로 했다.

서봉대기자 jiny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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