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가 전날 미 지상군과 항공기에 영토를 개방할 수도 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국방부는 이라크침공을 위해 막판 전투력의 적소 배치를 서두르고 있다고 1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전했다.
신문은 미국의 이라크전쟁 '충격과 공포' 계획은 취약한 이라크 군사력을 압도하기위해 육,해,공 동시 전광석화 작전을 요구하고 있다며 중화기 병력은 사담 후세인 권좌에 접근하기 위해 이라크 정규군을 우회, 바그다드쪽으로 신속히 진격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 선봉부대가 이라크부대와 교전하기 위해 제2의 대규모 공격에 나서고 특수부대는 헬기를 이용, 적 후방에 야간 공중침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1년 걸프전당시 병력배치에 6개월이 소요되고 이라크 공격목표물에 대한 폭격에 5주가 소요됐으나 이번 계획은 미군의 본격적인 국경쇄도에 앞서 수십만기의 정밀유도 폭탄을 투하, 고작 48시간밖에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LA 타임스는 쿠웨이트에만 2만1천병력의 육군 제3보병사단과 제101공중강습부대, 해병대 6만4천명, 제82공중강습부대, 기타 특수부대 등 모두 13만 미군병력이 배치돼있고 제5군단 본부요원, 영국군 2만5천명도 포진하고 있으며 지상기지에 출격대기중인 전투·폭격기와 해군, 해병대 전투기, 항공모함에서 발진할 항공기 등 1천100대의 항공기가 공격준비를 갖추고 있다.
이라크 북부공격에 나설 전투기를 적재한 항모 시어도어 루스벨트와 해리 S. 트루먼도 동지중해를 떠나 홍해로 출발했다.
신문은 그러나 미 육군 제4보병사단 중장비를 싣고 있는 트레일러 등을 그대로 싣고 내릴 수 있는 30여척의 대형 화물선은 터키 해안에 아직 정박중이라고 전했다.
지난 1일 의회가 미군 6만2천명의 북부전선 배치를 부결시켰던 터키도 전날 밤 대통령과 총리, 외무장관, 군 고위 관계자가 회동,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라크 공격을 "피할 수 없고 우리의 통제를 벗어나 있는 것 같다'며 "신속히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데 이론이 없었다"고 말해 미군 지상군 통로확보를 기정사실화했다고 전했
다.
미군 고위 관계자는 터키의 입장변화에 대해 늦지 않았다며 "터키가 승인한다면 아직 터키해안에 있는 육군 제4사단이 작전 마지막 단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이다.
여러 척의 배도 아직 그곳에 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외신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