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유실은 포스코건설로 인한 형산강 하구의 직선화, 포스코 해양투기장 확장 등 포스코에 75%의 책임이 있으며 나머지는 태풍 등 자연발생적 원인 때문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19일 오후 포항시청에서 열린 '송도해수욕장 백사장 유실 원인조사' 용역 결과 보고회에서 한국해양연구원은 이같이 밝히면서 백사장 유실로 인한 해수욕장 상가 영업피해액은 336억원(일부 포스코 부담), 백사장 복구 비용은 60억원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백사장 복구방안으로는 다른 곳에서 모래를 옮겨와 백사장을 넓히거나 모래유실 원인이 되고 있는 해류의 흐름을 완화할 수 있도록 백사장에서 바다쪽으로 수백m정도 떨어진 곳에 새로운 도류제를 설치하는 방안 등이 제시됐다.
송도백사장 유실 원인조사는 그동안 한동대, 포항산업연구원(RIST) 등에 용역 의뢰돼 실시되었으나 그 결과에 주민들이 수용하지 않음에 따라 포항시.송도주민.포스코가 지난 2001년 10월 한국해양연구원에 재의뢰했었다.
이같은 용역 결과에 대해 송도주민들은 피해액이 사실보다 적다고 반발하고 있는가 하면 포스코 역시 피해액중 포스코 부담액 산정에 문제가 있다며 그 결과를 완전 수용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송도해수욕장 백사장은 포스코 가동전만하더라도 넓이가 평균 50~100여m에 이르렀으나 70년후반부터 점차 줄어들기 시작, 지금은 평균 20~30여m에 불과한 실정이다.
포항.임성남기자 snlim@imae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