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윤이상을 기리기 위한 2003 통영국제음악제가 25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아흐레 동안 통영시민문화화관 대극장과 소극장에서 펼쳐진다.
2000년 윤이상의 고향인 통영에서 '현대음악제'로 시작된 이 행사는 지난해부터 '통영국제음악제'로 명칭이 바뀌면서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국제 음악 페스티벌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꿈'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국제 음악제답게 세계 각국의 정상급 연주자들이 대거 참가할 예정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이중 가장 화제가 될 단체는 단연 주빈 메타 지휘의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이들은 서울에서 31일과 다음달 1일 두 차례 공연을 한 후 2일 통영으로 내려가 폐막연주회에서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베토벤 '교향곡 3번' 등을 연주한다.
스위스 출신의 오보이스트 하인츠 홀리거의 내한도 관심거리다.
세계 최고의 오보이스트로 평가받는 그는 윤이상의 오랜 친구이면서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초연하기도 했던 인물.
25일 개막 연주회에서 독일 앙상블 모데른과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연주하며 27일에는 서울(호암아트홀)에서 한 차례 더 연주회를 갖는다.
이밖에 오스트리아의 후고 볼프 현악4중주단,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 합창단, 하인츠 홀리거의 부인인 하피스트 우어줄라 홀리거, 세종 솔로이스츠, 바이올리니스트 초량린, 독일 윤이상 플루트 4중주단, 루마니아 아르헤우스 앙상블 등 세계적인 연주단과 연주자들이 이번 행사를 장식하게 된다.
국내에서는 국립오페라단, 국립국악원 정악단,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 경남아방가르드 앙상블, 바리톤 김동섭 등이 참가를 준비하고 있다.
이외에 윤도현밴드의 갈라 콘서트, 조영남과 함께하는 윤이상 작곡 교가 부르기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축제 분위기를 북돋운다.
자세한 내용은 음악제 사무국 인터넷 홈페이지(www.timf.org) 참조. 055) 640-49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