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참사 수사본부는 17일 녹취록 조작 및 전력사령실 과실 여부 등과 관련한 수사 기록을 검찰에 송치하고 관련 수사를 일단 종결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가 조만간 결정될 전망이며, 서류 송치된 수사 대상자는 지하철공사 윤진태(63) 전 사장과 감사부장 오모(56)씨 등 녹취록 관련자 8명, 전력사령실 근무자 4명, 종합사령실 곽모(50) 팀장, 중앙로역 권모 역장 등 총 14명이다.
경찰은 앞으로도 검찰의 요구가 있을 때는 언제든지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종자가족 대책위 대표 6명과 대구지검 현장훼손 전담수사팀장인 김광준 부부장검사는 17일 오후 면담을 갖고 수사주체 변경 진정서와 현장훼손 책임자 처벌 고소장 사본을 18일 대검에 옮겨 접수키로 합의했다.
대책위가 지난 12일 제출한 현장훼손 책임자 처벌 고소건은 지난 14일 전담수사팀에 배정돼 수사 중에 있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대검에서 직접 수사할지 대구지검에 다시 배당할지는 대검이 판단할 것"이라며 "고소장과 진정서 원본은 수사기록이어서 돌려 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실종자 가족 150여명은 이날 낮 12시부터 3시간 동안 대구지검 정문에서 진정서와 고소장 반환을 요구하며 경찰과 격렬한 몸싸움을 벌였다.
○…대구지하철 참사 수사 총책임자인 대검찰청 곽영철 강력부장은 17일 오후 합동분향소를 찾아 분향한 뒤 대구지검에서 지하철참사 수사 진행 상황을 보고 받았다.
○…대구지하철 참사 당시 전소된 전동차 내부에서 발생한 유독가스의 종류를 분석하는 모의실험이 실시될 전망이다.
부상자대책위원회는 17일 "이번 참사는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사고여서 부상자들에게 어떤 후유증이 발생할지 알 수 없어 유독가스의 성분을 분석하기 위해 대구시에 모의 전동차 연소 실험을 실시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대책위는 "이를 통해 부상자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후유증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중요한 자료를 축적게 해 유사한 상황에서도 적절하게 활용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시는 대책위의 요구에 따라 조만간 사고 당시 상황과 유사한 환경을 설정한 뒤 전동차 모형을 제작, 고온에서 장시간 태워 발생하는 유독가스의 종류를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다.
○…실종자.부상자.사망자 대책위가 하나의 대책위로 통합될 전망이다.
실종자 대책위는 17일 오후 중앙로역에서 윤석기 위원장 주재로 자체 브리핑을 갖고 세 대책위 통합 총회를 18일 오후 6시 대구시민회관 대강당에서 갖고 '희생자가족 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또 3가족이 유해 일괄 인도 관련 위임장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것과 관련, 실종자대책위 총회를 통해 반환 여부를 결정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대책위는 더불어 피해 배상 문제와 관련해 보험회사와의 개별 접촉을 피할 것을 회원 가족들에게 당부했다.
○…대구지하철공사 노동조합은 17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월배차량기지에서 지하철 참사로 숨진 동료 김상만(31) 장대성(35) 정연준(36) 최환준(33)씨 등 4명에 대한 추모제를 열었다.
○…안민련(지하시설 안전감시 시민운동연합)은 17일 오후 6시쯤 경기도 분당우체국에서 오리발.미꾸라지.개뼈 등을 조해녕 대구시장 앞으로 발송했다고 밝혔다.
홍정식 대표는 "대구시장은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갈 궁리만 하고 사건의 실체에 대해서는 '잘못이 없다'는 변명만 늘어 놓는다"며 "이런 시장의 행동을 규탄하고 사퇴를 촉구하고자 미꾸라지와 오리발을 보냈다"고 말했다.
사회1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