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급홈페이지 운영 이렇게
학급 홈페이지는 운영하기에 따라 기대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게 나름대로 활용해 본 교사들의 이야기다.
컴퓨터 세대 학생들과의 거리를 한층 좁힐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될 뿐만 아니라 학부모들의 교사와 학급 운영에 대한 이해도 넓혀줄 수 있다.
일단 만들어서 운영해 보자. 홈페이지 제작이 부담스럽다면 에듀넷이나 프리첼, 즐거운 학교, 이야기 등에서 제공하는 기본적인 형태나 커뮤티니를 이용해도 된다.
가정에서 만드는 가족 홈페이지도 학급 홈페이지 운영의 방법을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운영 교사들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일년 내내 학생들과 함께 운영한다=홈페이지는 학급 운영의 과정과 함께 진행된다고 봐도 무방하다.
실리는 내용들이 학급 운영에서 발생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는 일년 내내 성실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금세 폐가가 되고 만다는 얘기다.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생들의 주도적인 참여가 필수. 일부 코너는 학생들에게 관리를 맡겨볼 필요가 있다.
▲공지사항으로 알림장을 대신한다=알림장은 교육의 한 방편이기도 하지만 학생들에게는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일요일 저녁 준비물이나 과제물 등을 확인할 때 기억이 분명찮아 애를 먹는 경우가 흔하다.
이럴 때 학급 홈페이지 공지사항 코너에 교사가 이를 올려두면 학생들의 걱정은 깨끗이 해결된다.
모둠이나 소집단을 만든 뒤 대표 학생을 통해 공지사항을 전달하는 교사들도 있다.
한 학생이 공지사항을 확인하고 구성원들이 준비해야 할 내용들을 이메일이나 쪽지, 전화 등으로 전해주는 것이다.
▲자기소개 코너를 만들자=새 학기, 교사는 물론 학생들끼리도 낯선 얼굴을 익히는 일이 쉽지 않다.
이럴때 학급 홈페이지에 자신을 소개하는 코너를 만들어두면 좋다.
학생들에게 자기소개글을 쓰도록 한 뒤 각자의 사진을 스캔하거나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해 얼굴과 소개글을 붙여두면 짧은 기간 내에 모두가 익숙한 얼굴이 된다.
따로 코너를 만들기 어렵다면 게시판 형태로 운영해도 무방하다.
게시판에 각자 자신의 소개글을 올리도록 하고 서로 답글 달아주기를 권하면 친근감이 더욱 쌓일 것이다.
교사로서는 학생들의 취미나 장래 희망, 가정 환경 등을 클릭 한번으로 쉽게 찾아볼 수 있으므로 유용하다.
▲사진 올리기에 재미를 붙이자=학생, 학부모들에게 가장 좋은 볼거리는 역시 사진이다.
학기 초 모둠별 사진을 찍거나 개인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를 구성하면 학부모들에도 도움이 된다.
학급 행사나 학교 행사가 있을 때 반드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에 올려보자. 교사 혼자서 쉽지 않다면 학급 사진기자를 몇 명 선정해 찍고 올리기를 맡겨도 좋다.
학급의 일년 역사가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남겨질 뿐만 아니라 학년이 바뀌거나 상급 학교에 진학한 뒤에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 것이다.
▲게시판에 학급 일기를 쓰자=하루하루 학급에서 일어난 일들을 학생들이 돌아가며 적도록 해 보면 의외의 성과가 보인다.
다른 학생들은 학급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나도 모르는 일들이 언제 있었는지 이해를 넓힘으로써 학급 활동 참여도를 높여준다.
학부모들이 학급 운영을 이해하는데도 그만이다.
가끔 교사가 학급 일기를 보탠다면 서로 애정과 존경심을 쌓는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