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고미술품 경매회사가 처음 생겼다.
지난달말 남구 이천동 고미술품거리에 설립된 (주)대호미술경매는 고미술품 애호가를 대상으로 1년에 네차례 경매를 벌이기로 했다.
몇몇 업자들이 90년대 이후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는 지역 고미술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방법으로 정확하고 투명한 미술품 경매가 필요하다고 보고, 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30여년간 고미술품을 다뤄왔다는 박순호(62)대표는 "진품과 가격, 유통 등에서 시비가 끊이지 않았고, 이것들이 애호가들의 등을 돌리게 했던 원인중의 하나였다"면서 "고미술품을 투명한 가격으로 판매함으로써 고미술품의 이미지를 새롭게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취급되는 품목은 제기, 등잔, 목가구, 머리장식 등을 비롯해 고서화 민화 와당 청자 백자 등 고미술품이 망라돼 있다.
가격대로는 3, 4만원부터 1, 2억원대까지.
첫 경매는 5월쯤 열릴 예정이며, 경매에 앞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진가(眞假)감정위원회'와 '가격감정위원회'를 통해 정확성과 투명성을 담보하기로 했다.
경매를 통해 고미술계에 드리우고 있던 어두운 이미지가 걷혀질지 주목된다.
053)473-2515~6.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