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G, 플레이오프 고지 선점

입력 2003-03-17 13:09:48

원주 TG와 여수 코리아텐더가 플레이오프 6강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TG는 16일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열린 2002-2003 애니콜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회전 모비스와의 1차전에서 허재의 노련한 게임운영과 김주성, 데이비드 잭슨이 47점을 합작하는 활약으로 77대73으로 이겼다.

노장 허재는 경기 시작 직후 3점슛으로 상대의 기세를 제압, 초반 4분여 동안 연속 득점하며 TG의 우세를 이끌었다.

김주성(19점)도 몸이 풀리면서 잇따라 득점하며 2분24초를 남겨놓고 22대10으로 점수차를 배 이상 벌리며 1쿼터를 28대18로 매듭지었다.

TG는 2쿼터에서도 데이비드 잭슨(28점)이 상대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는 더블 클러치와 레이업슛을 터뜨린 활약 덕분에 43대35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TG는 그러나 3쿼터 막판 상대 정훈과 정인교에게 잇따라 3점슛을 내주며 58대55 3점차까지 쫓겼고 4쿼터 3분41초를 남겨놓고 상대 데니스 에드워즈(18점)에게 3점슛을 내줘 68대68 동점을 허용했다.

TG의 승리는 결국 큰 경기의 경험이 많은 허재의 손에서 나왔다.

TG는 김주성의 레이업 슛이 성공하고 잭슨이 3점슛을 시도하다 상대의 파울로 얻은 자유투 3개중 2개를 성공시켜 72대68로 아슬아슬한 우세를 유지한 가운데 종료 1분33초를 남겨놓고 허재의 3점슛이 작렬해 75대68로 승리를 낚을 수 있었다.

앞서 코리아텐더는 15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1차전에서 골밑의 열세를 폭발적인 외곽포(3점슛 12개)로 만회해 접전 끝에 76대72로 이겼다.

이로써 TG와 코리아텐더는 기선을 제압, 4강 플레이오프를 향한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금까지 6시즌동안 열린 12번의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1차전을 승리한 팀은 예외없이 2회전에 올랐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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