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았어" 김진웅·이정호

입력 2003-03-17 13:09:48

올 시즌을 벼르고 있는 김진웅과 이정호가 좋은 투구를 선보였다.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대구삼성과 광주기아와의 경기에서 김진웅은 선발로 나와 3이닝 동안 1안타만 맞고 삼진 4개를 뺏으며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1회초 선두타자 이종범에게 2루타를 내준 김진웅은 김종국과 홍세완을 삼진으로 잡고 박재홍을 1루수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위기를 넘긴 뒤 2회와 3회를 삼자 범퇴시켰다.

최고 시속 142㎞의 직구와 120㎞대 중반의 커브와 체인지업이 안정감을 보였다.

직구 속도는 빠르지 않았지만 구위가 묵직해 타자들을 제압했다.

두번째 투수 배영수에 이어 6회 1사후 마운드에 오른 이정호도 1과3분의2 이닝 동안 2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최고 시속 152㎞의 직구와 130㎞에 이르는 슬라이더가 돋보였다.

대구삼성은 광주기아의 선발 김진우를 상대로 1회말 마해영 양준혁 김한수가 연속3안타를 터뜨려 2점을 먼저 얻은 뒤 3회에는 김한수가 김진우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삼성은 4대2로 앞서다 9회초 신인급 투수 안지만이 난조를 보여 3실점한 뒤 9회말 김한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6대6,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경기를 끝냈다.

대구삼성의 김한수는 홈런1개 포함 5타수3안타4타점의 맹타를 휘둘렀고 광주기아의 이종범도 홈런1개 포함 5타수3안타2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삼성의 선두타자 강동우는 안타1개, 도루1개를 기록했다.

문학구장에서는 복병으로 꼽히는 SK가 이승호-정대현-엄정욱-김태한-채병룡의 계투로 현대를 3대0으로 이겼고 두산은 안경현의 3점홈런과 홍원기의 2점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7대2로 꺾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두산의 일본인 투수 이리키는 2이닝동안 2안타 1볼넷으로 1실점했다.

LG는 지난 해 꼴찌팀 롯데를 8안타와 8사사구로 공략해 8대1로 승리했다.

16일 시범경기는 비로 인해 모두 취소됐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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