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명 8천여만원 기탁

입력 2003-03-15 09: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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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의 교육발전과 중.고교생들의 향학열을 고취하기 위해 영천시가 주도해 작년 12월말 발족한 재단법인 영천시장학회에 각계각층 시민들이 장학기금을 기탁하는 등 시민들의 관심과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

영천시에 따르면 3월 현재 영천시에 장학기금을 기탁한 시민들은 41명, 금액은 8천860여만원에 달한다.

특히 작년말 익명으로 5천만원을 장학기금으로 낸 시민도 있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 익명의 기부자는 60대 중반의 남자로 영천에서 개인사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만 알려졌으며 당시 박진규 시장을 찾아와 직접 장학기금을 전달하면서 신분을 밝히지 말아줄 것을 신신당부하고 갔다는 것.

영천시 담당공무원은 "이 분은 장학기금 기탁 이외에 평소에도 남몰래 지역에서 불우이웃돕기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다"고만 밝혔다.

또 (주)삼양연마의 손기락 대표는 올해 300만원을 내고 앞으로 매년 300만원씩을 기탁하기로 했다.

기관, 사회단체에서는 박진규 영천시장이 500만원, 이택우 영천상공회의소 회장이 1천만원, 박영환 영천시의원이 500만원, 정한표 영동새마을금고이사장과 장인환 영천교통대표가 각 200만원, 권오본 영천산림조합장과 이인택 시청 행정지원국장이 각 100만원씩을 기탁했다.

또 화산면민 10명이 5만~10만원씩, 시청 실무담당 공무원들도 10만~30만원씩 냈다.

개인 기탁자중 100만원 이상 기금 기탁자는 서노교 피부비뇨과원장과 중앙동 삼성서점대표 박영건씨, 대구에서 개업중인 김섭 변호사, 고경면 삼산리 진종욱씨가 각 100만원씩을 기탁했다.

특히 해방전 영천에서 살았던 일본인 20여명이 작년 10월 영천시를 방문했을때 장학기금 194만여원을 기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곤 영천시 총무과장은 "장학재단 발족후 석달동안 시민성금 8천860만원을 비롯해서 시 출연금 6억원과 영천사랑카드 사용수익금 1천300여만원 등 7억160만원의 장학기금을 조성했다"고 밝히고 "재경 향우회를 비롯한 각계에서 장학기금 출연의사를 잇따라 밝혀오고 있어 10억원 조성은 시간문제"라고 자신했다.

영천시장학재단은 올해 첫 사업으로 지역 중학 졸업생중 전교 석차 3% 이내 성적우수자로 타지역에 가지않고 영천지역 고교에 진학한 학생 24명에게 이달중 한명당 200만원씩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영천.서종일기자 jise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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