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황 대외설명회 정례화

입력 2003-03-14 13:24:03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반기문 청와대 외교보좌관이 미국금융계를 방문하고 귀국한데 대해 "정부 고위당국자가 외국에 가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앞으로 이런 설명회를 정례적으로 갖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열린 수석, 보좌관회의에서 반 보좌관으로부터 방미결과를 보고받고 "방미 설명회가 기대보다 효과가 좋았다"면서 "안보와 경제관련 고위당국자가 정례적으로 국제금융시장에 가서 적극적으로 설명하고 정보를 제공토록 하라"며 이같이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앞으로 (우리 경제에)불안한 기미가 있을 경우 정례적인 것 말고도 즉시 신속하고 기민하게 대응하는 것을 제도화하라"고 지시했다.

반 보좌관은 방미결과보고를 통해 "(피치사와 S&P, 골드만 삭스 등을 방문)임시로 급한 불은 껐지만 한·미·일간 북핵 마스터 플랜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면서 "한미동맹을 심화시키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북핵개발 계획과 한반도 전쟁발발 가능성에 대해 심각하게 불안해 하는 것을 감지했다"면서 "특히 최근 주한미군 철수 검토와 재배치 등 한미관계 이상징후에 대해 국제금융 투자자들이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한국신용등급 하향조정 마지막 결정단계에서 우리 정부가 할 얘기를 들어보는 순간이었다"면서 "노 대통령이 급히 결정해 국방, 재경, 통일부 관리들을 파견한게 주효했다"고 보고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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