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북핵 평화적 해결"

입력 2003-03-14 13:24:03

노무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은 13일 밤 전화통화를 갖고 "북핵문제는 한미 양국간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외교적 노력을 통한 평화적 해결을 모색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양국 정상은 또 이라크문제에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전화통화에서 부시 대통령은 북핵문제와 관련 "미국의 정책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것"이라면서"한반도 전쟁 발발 가능성에 대해 일부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으나 미국의 정책기조는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다 강구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한·미동맹을 앞으로도 강력하게 유지해 나갈 것이며 노 대통령도 이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한·미동맹은 우리 외교정책에 있어 앞으로도 핵심적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대이라크 전쟁과 관련, 노 대통령은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 및 국제테러방지를 위한 부시 대통령의 지도력을 높이 평가하고 이를 지지한다"면서 "한국정부는 한미동맹을 존중한다는 정신 아래 미국과 협력해나갈 것"이라며 지지를 약속했다.

이어 부시 대통령은 노 대통령에게 "편리한 시간에 방미해달라"며 거듭 방미를 요청했고, 노 대통령은 "하루빨리 미국을 방문해 가슴을 열고 유익한 대화를 나누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의 방미시점과 관련, 나종일 국가안보보좌관은 "5월은 돼야 가능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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