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김종찬 이사가 만 33년간의 방송인 생활을 마치고 13일 퇴임했다.
이날 오전 퇴임식을 가진 김 이사는 지난 70년 대구의 첫 TV 방송국인 영남TV(현 대구 MBC) 개국때 기자로 입사, 보도·편성 국장과 경영국장을 거치는 등 지역 방송계의 산 증인으로 꼽히고 있다.
김 이사는 "30년이 넘는 동안 대구MBC에 근무할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큰 보람을 느낀다"며 "건설본부장을 맡아 현 사옥 신축을 담당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IMF 때와 80년 신군부 등장 이후 등 모두 3번의 사표를 자의반타의반으로 써냈다는 김 이사는 "지난 95년 보도국장 재직 시절 편성권을 가진 서울MBC가 방송을 끊는 바람에 상인동 참사를 제대로 보도하지 못한 것이 아직도 가슴에 남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불거진 서울MBC의 낙하산 사장 선임과 관련, "지하철 참사에서도 보듯 서울 MBC가 지방사의 편성권과 사장 선출권을 갖는 것은 시대 착오적"이라며 "부채가 없고 자산이 1천억원인 대구MBC가 하루빨리 불필요한 서울 종속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마지막으로 "지역 언론은 타 지역에 비해 좋은 인재를 많이 배출해왔고 질적으로도 뛰어나다"며 "그러나 서울에 비해 언론사 종사원들의 재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해 늘 안타까움을 느껴왔다"고 밝혔다.
이재협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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