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언 러포트 주한미군사령관과 토머스 파고 미 태평양사령관은 12일 미하원군사위원회에서 북한이 미국의 재정지원과 외교적 관심을 끌기 위해 앞으로도 도발의 수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증언했다.
13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파고 사령관과 러포트 사령관은 미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원자로 재가동과 미군 정찰기 요격사건 등에 이어, 앞으로도 핵처리시설을 가동하거나 비무장지대나 해상에서 분규를 일으키거나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는 등 방법의 도발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포트 사령관은 "그들이 정치적으로 도발의 수위를 높여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하고 "김정일이 도발을 계속하는 이유는 정권의 생존을 보장받고 실패한 북한 경제를 위해 경제지원을 얻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들은, 그러나, 현재로서 북한군의 남침 조짐은 없으며,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위험도 매우 낮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이들의 발언은 미국무부 제임스 켈리 동아시아 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핵무기용 고농축 우라늄 생산이 수년이 걸릴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추정과 달리 수개월 내에 가능하다고 밝힌 것과 관련 주목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말은 북한이 단시일내에 플루토늄 뿐 아니라 우라늄에서도 무기급 핵물질을 생산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켈리 차관보는 같은날 미상원 국제관계위원회에서 "(북한의 핵물질 생산은)수년에 걸친 문제가 아니라 수개월에 걸친 문제"라고 증언했다.
켈리 차관보는 최근 북한이 보여주고 있는 일련의 도발행위는 미국과 우방국들을 위협해 북한측에 유리한 미-북한 양자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외신종합=여칠회기자 chilhoe@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