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포항을 광역권으로 묶어 섬유패션 산업과 철강 및 신소재산업의 국제 허브로 육성하는 등 전 국토가 8개 광역권으로 나눠 '산업별 수도'로 육성된다.
건설교통부는 12일 지방분권화, 동북아경제중심지 건설, 신행정수도 건설 등 참여 정부의 주요 국정과제를 구체화하기 위한 '신국토관리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새 정부가 추진할 신국토관리전략에 따르면 오는 10월까지 각 지자체와 협의, 전 국토를 8개 광역권으로 나눠 각 지방도시를 특성화된 '산업별 수도'로 가꿔나간다는 것.
이에 따라 대구.포항권은 기존 산업의 고도화를 통해 섬유패션산업과 철강 및 신소재 전자 정보 산업의 국제 허브로 육성되고 부산.경남권은 환태평양권의 국제 해양물류 수도를 지향한다.
대구시는 이와 관련 "밀라노프로젝트와 포스트 밀라노 프로젝트를 통해 일관되게 추진해온 섬유패션 산업 육성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지연되고 있는 패션 어패럴 밸리 조성을 확정짓고 섬유 및 바이오 소재산업 육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는 이외에 패션고부가가치화 산업 육성, 정보통신 분야의 e밸리 조성 등도 적극 추진하는 안을 마련해 건설교통부와의 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경북도는 건교부가 구상한 포항권을 철강산업의 국제허브로 육성해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 지극히 저조한 영일만 신항 건설이 핵심으로 보고 영일만신항을 국책사업으로 지정, 중점 투자대상 항만으로 격상하고 지속적으로 예산을 지원 조기 건설하는 한편 신항만 배후단지를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 육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지자체 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한편 건교부 안에 따르면 강원.동해안권은 환동해권 국제 관광.휴양 거점으로 만들고 광주.목포권은 관광.디자인 등 전략산업과 한국문화를 선도하는 문화수도로의 특성화를 추진한다.
또 대전.청주권은 동북아 과학기술 연구.개발의 중심지, 아산만권은 수도권 산업.물류기능의 분산거점, 군산.장항권은 기계.자동차(부품)산업의 집적지로 육성해 환황해권의 신산업 거점, 광양만.장항권은 광양항 주변 경제자유구역 및 물류.항공산업의 중심지로 각각 육성된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기존의 광역권 계획을 기반시설 위주에서 지역 특성화 발전을 유도하는 방향으로 보완해 나가고 경제 자유구역 등 신개방거점 개발, 동북아 물류 허브 육성을 위한 국내외 고속 교통망 구축 등에 힘을 쏟기로 했다.
건교부는 이와 함께 관계 부처 및 연구기관과 협의, 10개 분야 100대 과제를 선정하는 등 추진전략을 구체화하고 지자체와 공동으로 앞으로 5년간의 추진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건교부는 오는 6월까지 지자체로부터 계획을 제출받아 관계부처와의 의견조정을 거친 뒤 오는 10월 국토정책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정창룡기자 jcy@i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