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섬유'대구서 본다

입력 2003-03-13 12: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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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국제섬유박람회(Preview in DAEGU; PID)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를 총괄하는 PID 사무국은 미-이라크간 전쟁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어려움을 맞고 있지만 지난해와 차별화한 대회 준비로 성공적 개최를 자신하고 있다.

사무국은 올해로 2회째를 맞는 PID가 소재 전문 전시회로 우뚝 서는데 최우선 목표를 두어 왔고, 참가 업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구매력이 큰 해외 바이어 유치에 총력을 기울였다.

2004 봄, 여름 시즌을 겨냥하고 있는 이번 박람회의 주 컨셉은 '공존(coexistence)'이다.

사무국은 세계 섬유 시장을 철저히 분석, PID에 참가하는 모든 업체들의 주력 상품 및 소재들이 극과 극이 조화를 이루는 세계 섬유 소재 흐름에 부합하도록 했다.

김경아 전시기획팀장은 "세계 섬유소재는 마이크로 조직과 햄프 조직, 건조함과 습함, 무광과 광택, 부드러움과 거침, 투명과 불투명 등 서로 상반된 경향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며 "신소재보다는 이같은 세계 흐름을 보여줄 수 있는 소재 전시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사무국은 또 모든 소재들을 정장, 스포츠웨어, 팬시웨어, 인테리어 소재 등으로 세분화 해 각각의 특성을 최대한 살렸다.

67개 업체를 87회 방문해 스포츠웨어 소재 경우 캐주얼하면서도 엘레강스한 느낌을 동시에 표현하도록 유도했고, 인테리어 소재는 친환경성과 이국적 느낌이 잘 드러나도록 했다.

박람회에 참가하는 바이어들은 소재의 새로움보다는 시장성에 가장 큰 관심을 보여 세계 시장의 주요 흐름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

사무국은 해외 바이어 유치에도 각별한 노력을 쏟았다.

뜨내기 중계무역상 보다는 유럽, 미국 등 선진 섬유국에 본사를 둔 바잉 오피스를 유치해 지역 기업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문현우 대외협력팀장은 "세계 섬유 소재의 40% 이상이 아시아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바잉 오피스 경우 아시아 바이어의 구매력이 유럽, 미국의 바이어보다 훨씬 높다"고 했다.

또 일본의 경우 직접 현지로 뛰어 들어 섬연신문 등 일본내 섬유언론의 협조를 구하는 등 바이어의 옥석을 가려내는데 주력했다는 것.

권혁도 PID 사무국장은 "미-이라크 전쟁 가능성이 변수이긴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이 박람회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한 만큼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준기자 all4you@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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