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라이온즈21년-(35)신기록 행진

입력 2003-03-12 12:00:44

90년 삼성은 4월19일 OB와의 연속경기 1차전(대구)에서 프로야구 최초의 팀 1만안타를 세웠다.

82년 3월27일 MBC와의 프로야구 개막전에서 이만수가 첫 안타를 터트린 이후 1천91경기에서, 11년 23일 만에 1만 안타의 고지에 오른 것이다.

프로야구 최초인 5천 타점은 1992년 5월9일 잠실 OB전에서 프로야구 원년 첫 타점의 주인공 이만수가 구동우로부터 빼앗아 또 다른 감격을 안겼다.

원년 이후 1천108경기 만에 맞은 경사였다.

93년에는 5월11일 팀 통산 300세이브와 6천득점을 최초로 달성했으며 8월7일 대구 해태전에서는 류중일, 동봉철, 양준혁, 강기웅, 정영규, 이종두, 윤용하, 김성현, 정경훈 등 9명의 타자들이 9개의 홈런을 터트려 '한 경기 팀 최다 홈런' 기록을 경신했다.

이 해에 삼성에 의해 시즌 팀 최다 안타(1천154)와 타점(583) 기록도 세워졌다.

최악의 시즌을 보낸 90년대 중반을 지나 97년 삼성 특유의 공격야구가 되살아났다.

5월4일 대구에서 벌어진 LG와의 경기에서 정경배가 1회 말 2사만루에서 장문석으로부터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만루홈런을 만들어낸 뒤 2회 말 1사 만루에서 구원 등판한 차동철의 초구 높은 슬라이더를 다시 받아쳐 프로야구 사상 첫 연타석 만루홈런의 대기록을 세웠다.

삼성은 이 여세를 몰아 5월 10일 김태균이 대전 한화전에서 이상목으로부터 홈런을 빼앗아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팀 통산 1천500 홈런을 날린 주인공이 됐다.

98년에는 4월22일 해태와의 대구경기에서 시즌 5승째를 거둬 팀 통산 1천843경기 만에 대망의 1천승 고지에 올랐다.

또 5월2일에는 한화와의 대구경기에서 5회말 양준혁의 우전 안타로 최익성이 홈을 밟아 프로야구 최초로 9천득점을 올리는 경사를 맞았다.

6월1일 대구 현대전에서 최익성의 홈런으로 불을 붙인 뒤 18일 현대와의 인천 경기서 강동우의 홈런으로 이어지는 16경기 연속 홈런 신기록도 수립했다.

16경기를 치르는 동안 23개의 홈런이 터졌으며 이승엽은 무려 8개의 홈런을 터트렸다.

99년에는 7월 19일 롯데전에서 1회초 이승엽의 솔로홈런과 3회초 스미스의 투런 홈런으로 팀 통산 1천900홈런을 달성한 뒤 7월 31일(대구 롯데전) 사상 최초로 1만득점을 성취했다.

특히 8월 8일 대구 두산전에서는 6회초 시즌 첫 삼중살 플레이를 연출한 끝에 임창용의 세이브로 사상 첫 팀 통산 500세이브를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9월 19일 대구 쌍방울전에서 이승엽의 53홈런과 정경배의 18홈런으로 한 시즌 팀 최초로 200홈런을 날렸다.

기록은 계속 이어져 2000년 4월 20일 인천에서 열린 SK전에서 5회초에 터진 스미스의 2점 홈런으로 프로야구 사상 첫 팀 통산 2천홈런을 달성하는 감격을 누렸다.

7월7일 대구 LG전에서는 8회말 정경배의 솔로 홈런으로 2만9천998루타를 기록한 뒤 이승엽의 2루타에 힘입어 프로 최초로 팀 통산 3만 루타를 달성했다.

9월1일 SK와의 연속경기 1차전(인천)에서 이계성의 안타로 대망의 2만 안타 기록이 수립됐으며 9월29일 두산과의 잠실경기를 승리로 이끌어 해태를 뿌리치고 사상 첫 팀 통산 1천200승 고지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

김지석기자 jiseo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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