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을 마구 버리지 마세요. 그 물건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정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칠곡군 녹색환경연합(회장 범순자) 회원들은 과소비의 시대에 나눔과 재활용의 참의미를 함께 체험하며 아름다운 환경만들기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97년부터 칠곡군 지역에서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는' 아나바다 운동을 펼쳐온 이들은 7년째 꾸준한 활동을 펼치며 주민들의 생활속에 정착하고 있다.
이 운동을 시작한 초기엔 뜻을 함께하는 16명의 회원들이 조촐하게 출발, 성당 한쪽에 조그마한 가게를 마련하여 녹색환경 알뜰장터를 열어 운영했으나 주민들의 인식이 낮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점차 나눔과 재활용의 취지를 이해한 일반인들이 늘어나면서 회원수도 120명으로 불어났다.
최근엔 2번도로 왜관우체국 부근 옛 파티마병원 건물 지하에 45평 규모의 아름다운 가게를 마련,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며 회원들이 신바람이 났다.
이곳에서는 의류를 비롯, 유아용품, 신발, 가방류, 주방용품 등 2천여점의 상품을 전시해두고 재활용이 가능한 모든 생활용품을 교환해 주거나 싼 값에 판매하고 있다.
여성용 겨울용 코트와 정장을 비롯해 생활한복, 어린이용 인라인스케이트 등 탐나는 물건들도 3천원 정도에 불과하다.
120명의 회원들은 물품을 기증하는 기증천사와 운전이나 수거, 판매를 담당하는 활동천사, 이 사업을 널리 알리는 홍보천사로 나눠져임무수행을 충실히 하고있다.
칠곡군 녹색환경연합을 7년동안 이끌어 온 범순자 회장은 "16명의 단출한 회원으로 미약하게 출발했으나 이젠 동참자가 100여명을 넘어서면서 칠곡군민들도 재활용을 통한 환경살리기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인식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주민들이 재활용 비누, 세제사용 등 환경살리기 운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아 적극 동참하는 자세가 아쉬운 실정이라는 것.
주부들을 중심으로 누구든지 녹색환경연합의 천사로 활동할 수 있으며 녹색환경 알뜰장터에서는 재활용품을 모아두고 전화를 하면 직접 방문하여 수거해온다.
알뜰장터가 주민들로부터 더 많은 사랑을 받게되는 8월쯤에는 모든 재활용품을 취급하는 '마음이 아름다운, 환경을 사랑하는 아름다운 가게'로 재탄생할 예정이어서 기대감을 부풀게 하고있다.
녹색환경 알뜰장터 문의는 975-0600, 975-0622.
칠곡.이홍섭기자 hsle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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