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 및 각 지역 상공회의소가 조사한 대구.경북기업들의 경기실사지수(BSI)가 2001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체감경기 위축세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7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역 소재 324개 기업을 대상으로 BSI를 조사한 결과 2월 제조업 업황BSI는 72로 1월 82에 비해 하락했다.
이는 2001년 4분기 77이후 가장 낮은 수준. 부문별로 보면 매출증가율 BSI(89→82) 생산증가율 BSI(94→91) 채산성 BSI(78→72)가 각각 떨어졌다.
반면 제품재고수준 BSI는 109에서 113으로 소폭 상승, 재고부담을 느끼는 지역 기업은 증가했다.
그러나 3월 업황전망 BSI는 제조업.비제조업 모두 2월보다 상승, 체감경기 위축정도가 완화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특히 생산증가율전망 BSI는 95에서 102로 기준치(100)를 상회했으며, 매출증가율전망 BSI는 88에서 96, 채산성전망 BSI는 77에서 80으로 각각 상승했다.
비제조업 3월 업황전망BSI도 81로 2월의 61에 비해 큰 폭 상승했다.
달성상공회의소가 지난달 달성.고령.성주 지역 114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올2/4분기 제조업체의 기업경기 실사지수는 1/4분기 93보다 악화된 86으로 나타났다.
달성상의는 이에 대해 국내외 경기의 불확실성 증대와 대북 관계 불안 등에다 그동안 경기 상승을 주도해 오던 내수시장의 소비 심리 마저 위축되면서 기업들의 경영 여건이 급격히 악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부문별로는 생산설비가동률 BSI의 경우 92로 1/4분기(78)에 비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내수BSI(90) 및 수출 BSI(71), 자금사정BSI(71) 제품판매가격BSI(68) 제품재고BSI(71) 등이 모두 기준치(100)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포항상공회의소가 조사한 80개 지역 기업들의 오는 2분기(4∼6월)에 대한 경기전망도 지난 97년 IMF사태 직전때만큼이나 악화돼 경영여건 위축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4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반적 BSI(기업경기실사지수)가 72(IMF사태 직전 70)로 전분기 92보다 훨씬 낮았다.
포항상의는 "작년말 조사 당시 올 1분기 전망치는 92로 나왔지만 최근 집계한 1분기의 잠정적 실적치는 64로 집계됐다"며 "이는 기업인들의 전망보다 실제 경기는 더욱 악화됐음을 의미하고 이같은 현상이 2분기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정창룡.이대현.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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