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北核 다자간 압력으로 해결"

입력 2003-03-07 11:50:47

특별회견서 "이라크결의안 안보리 표결 요구" 밝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해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들과 함께 북한에 다자적인 압력을 넣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다자간 압력(multilateral pressure)을 언급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전국에 텔레비전으로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우리는 중국과 내가 언급한 여러국가들과 함께 (북한에) 다자간 압력을 넣기 위해 또한 김정일(국방위원장)에게 핵무기 개발은 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북한 핵문제는 지역적인 문제"라면서 "많은 국가들의 이해관계가 북한의 핵개발에 걸려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해관계가 걸린 국가로 미국을 비롯해 중국, 한국, 일본, 러시아를 차례로 언급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이 국가들이 미국과 함께 책임을 다해 김정일에게 핵개발이 그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신시킴으로써 다자적인 방법으로 이 문제를 다루는 편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장쩌민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해 크로포드 목장에서 나와 정상회담을 할 때 분명히 공개적으로 한반도의 핵무기 존재는 중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지적했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6일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유엔 무기사찰단을 속이려 하고 있다고 비난한 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어떤 수준의 지지를 받든지와 상관없이 이라크 무장해제를 위한 새 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 안보리가 미국 주도의 무력사용을 용인하는 2차 결의안에대한 승인여부를 결정하기 앞서 이날 백악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우리는 표결을 요청함으로써 사람들이 사담 후세인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는지와 유엔 안보리의 유용성에 대해 보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라크가 무장해제를 한다면 전쟁을 피하기 위한 사담 후세인의 망명에 대해서도 "좋다(fine)"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20만명이 넘는 미군 병력이 현재 전쟁을 위해 이라크 주변에 배치돼 있다면서 "사담 후세인(이라크 대통령)은 무장하제 하지 않았다. 이는 사실이다. 이는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고 역설했다.

부시 대통령은 유엔의 무장해제 최후통첩에 직면해서도 "사담 후세인은 쇼를 위해 몇개의 무기를 보여주면서 나머지 무기들을 숨기는 동시에 추가로 더 많은 무기를 제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후세인)는 테러를 위한 무기들을 보유하고 있다. 그는 미국과 다른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기꺼이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테러리스트에게 자금을 제공해 주고 훈련과 함께 피난처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사담 후세인과 그의 무기들은 우리 나라와 우리 국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된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것들이 의도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정권의 행동들"이라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파키스탄의 도움으로 칼리드 샤이크 모하메드와 알-카에다 테러조직의 3명의 다른 조직원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주는 테러와의 전쟁에 있어 중요한 의미가 있었다고 강조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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