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메모

입력 2003-03-07 11:55:50

---청와대 陳 정통 의혹 사과

주요직 인선과 관련, 검증과 발굴 업무를 각각 주도하고 있는 청와대 문재인 민정수석과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6일 인사 적절성 논란을 빚고 있는 진대제 정통부장관 문제 '불끄기'에 나섰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진 장관에 대한 각종 의혹이 불거지자 공동 브리핑에 나서 진 장관의 검증과 발탁과정 설명, 의혹해명 등에 진력하고 국민에게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면서 "이제 논란을 끝내줬으면 한다"고 양해를 구했다.

특히 문 수석은 진 장관의 삼성그룹 부당내부거래 및 삼성전자 편법증여 관련소송에 대해 검증과정에서 다루지 못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밝히면서 "불찰"이라고 고백하고 "법원의 결정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판단하기 이르나 위법사항에 드러나면 그때가서 책임을 지면 되는 것"이라고 원칙론을 전개했다.

---강 법무, 검사와 e메일 대화

강금실 법무장관이 일선검사들과 e메일 대화를 통해 각종 현안에 대한 의견 수렴에 나선다.

법무부 관계자는 6일 "장관으로부터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e-pros)'에 자신의 e메일 주소를 공개하고 일선 검사들로부터 의견수렴 방안을 검토해보라는 지시를 받고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검찰개혁 등 각종 현안에 대해 일선 검사들이 가질 수 있는 오해나 불신감을 해소하고 현장의 솔직한 목소리를 청취하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무부는 강 장관의 e메일을 '이프로스'에 공개하고 일선 검사들이 강 장관에게 e메일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도록 하라고 대검을 통해 일선 검찰에 협조요청할 방침이다.

---청와대 녹지원 시민개방

앞으로는 청와대 정원에 앉아 은은하게 울려퍼지는 음악을 즐길 수 있게될 전망이다.

서울 시내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음에도 지금까지 일반 국민이 다가가기에는 '체감거리'가 너무 멀었던게 청와대의 현주소였다.

하지만 청와대가 기존의 미개방 지역과 개방시간을 늘리고, 청와대를 찾는 관람객에 대한 각종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청와대 개방'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청와대 정원인 '녹지원' 등을 일반 국민에게 공개, 소년소녀가장 및 독거노인 등 서민들과 이산가족 등 특별한 사연을 지닌 국민을 위한 초청 이벤트를 개최키로 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살림살이를 담당하고 있는 최도술 총무비서관은 "녹지원에서 서민들한테 음악도 서비스하고 국민하고 진짜로 가까워지는 청와대를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민주 "가판구독 계속"

청와대와 정부 부처가 신문 가판 구독을 잇따라 중단하고 있으나 민주당은 가판 구독을 계속키로 했다.

민주당 대변인실은 최근 가판 구독 중단 여부를 놓고 논란을 벌였으나 현행대로 종합일간지 8개와 경제지 3개 등 모두 11개 신문의 가판을 2부씩 구독키로 결정했다고 한 관계자가 6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의 언론정상화 방침을 뒷받침하기 위해 당도 가판을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제기됐으나 시시각각 변하는 정치 현안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해 가판을 계속 구독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다"고 설명했다.

또 대표실과 원내행정실, 정책위원회, 정책행정실, 정세분석국, 기획조정국도 당의 특별한 방침이 없는 이상 현행대로 조간 가판을 구독할 것이라고 대변인실 관계자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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