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시인 육사 기린다

입력 2003-03-07 09:34:02

항일 민족시인 이육사(李陸史 1904∼1944) 선생의 생가가 복원되고 기념관이 건립된다.

안동시는 이육사 선생의 문학과 나라사랑 정신을 재조명하고 평생의 행적 자료를 한데 모아 민족정신 교육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선생의 고향인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불미골에 기념관을 건립키로 하고 6일 기공식을 가졌다.

선생의 탄신 100주년인 2004년에 완공될 예정인 기념관은 전시관과 영상실, 세미나실을 갖춘 176평(2층) 규모며 전시관에는 선생의 독립운동 연보와 활동사진, 육필원고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함께 20평 규모로 생가인 육우당(六友堂)을 복원하고 기념관 주변에는 사색하는 모습의 선생 전신동상과 대표작 '광야' 와 '청포도'를 자연석 시비로 조각해 세우며 청포도밭과 시인의 광장, 토종수종으로 경관을 꾸민다.

이날 기공식에서는 이어령 육사기념관추진위원장을 비롯 전국의 문인 200여명과 지역 기관단체장이 참석한 가운데 유족대표의 육사선생 연보소개, 육사 시낭송 등 기념 추모행사가 숙연히 열렸다.

육사선생의 본명은 원록(源綠), 원삼(源三)으로 1904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에서 태어나 항일 시작활동을 하며 1925년 대구 의열단에 가입, 각종 독립운동건에 연루돼 17차례 옥고를 치르다 1944년 중국 베이징 주재 일본 총영사관 감옥에서 40세의 나이로 순국했다.

안동.정경구기자 jkgo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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