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정의 최고 책임자여서 지하철 참사로 따가운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조해녕 대구시장을 5일 시청 집무실에서 만났다.
조 시장은 중앙특별지원단이 파견됨으로써 대구시의 모양새가 완전히 구겨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가 먼저 고건 총리에게 중앙지원단 파견을 요청했다"며 "주체가 누구든 간에 사고 수습이 우선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당선자 자격으로 지난 20일 대구에 왔던 노무현 대통령에게 'U대회 전까지 대구지하철 전 전동차 객실 내부를 불연재로 교체할 수 있게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고 잘 될 것 같다"고 했다.
현재 논의되고 있는 대구지하철 건설 국비지원 확대 및 한국지하철공사 설립 등 새 과제도 잘 추진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
사건을 축소.은폐하기 위해 현장을 고의로 훼손했다는 피해자 가족과 시민단체의 비판에 대해 조 시장은 "현장 청소 판단은 결과적으로 잘못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단정하고 "사고 수습 과정을 모두 공개했고 투명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하는 일마다 꼬여 많은 오해가 생긴것 같다"고 말했다.
시장 퇴진론이 일고 있는데 대해서는 "사고 발생 직후부터 거취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해 왔다"면서 "물러나면 속이야 편하겠지만 이는 무책임한 행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시장은 "수백명의 무고한 생명이 희생된 것이 무엇보다 마음 아프다.
조속히 사태가 수습돼 사망자 유족과 실종자 가족들이 더이상 찬 바람 속에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다"고 말했다.
김해용기자 kimh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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