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청리지방공단 조성사업 기지개

입력 2003-03-06 09:24:54

상주의 가장 큰 숙원사업으로 IMF 경제난 이후 중단됐던 청리지방산업단지 조성공사가 5년만에 재개돼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리지방산업단지는 지난 1995년 한진중공업이 철도차량 제작공장 이전을 추진하면서 상주시와 함께 2천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2001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으로 지난 96년 8월 39만2천평 규모의 단지조성에 착수했다.

이후 지난 97년까지 공사비 580억원을 투입, 18만평의 부지를 조성해 철도부설 4.4km, 주변전실 및 검사장 각 1동씩을 설치한 후 98년 IMF당시 정부의 기업구조조정으로 철도관련 3사(대우.현대.한진)가 운영하던 철도차량 제작공장이 (주)한국철도차량으로 통합되면서 대주주인 현대가 사업성을 이유로 사업을 중단했던 것.

이후 상주시는 사업중단의 장기화에 따른 문제점을 해소키 위해 당초 대행계약을 협약했던 한진중공업을 통해 공단조성을 재개토록 촉구에 나서 한진중공업측이 지난해 11월 현장사무실을 설치하고 담당 직원을 파견하는 등 사업재개 결정을 이끌어 낸 것이다.

한진중공업은 올해 2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연말까지 지방산업단지 부지조성 공사를 마무리 한다는 계획 아래 올 3월부터 한진중공업 관계자 7명을 비롯한 20명의 인력과 포클레인.덤프트럭 등 10여대의 장비를 동원, 공단조성에 나섰다.

공사재개와 관련,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철도차량 가격(대당)이 종전 5억원에서 13억원 정도로 급상승하는 등 대내외 여건이 크게 개선되고 있어 공사재개와 함께 미국의 기술과 자본을 도입, 독자적으로 철도차량 제작공장을 설립키로 하고 청리지방산업단지 조성사업을 착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주시는 이와 관련 청리지방조성공사가 지역에 끼치는 영향이 큰 점을 감안, 조성사업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지원할 방침이다.

상주.박종국기자 jk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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