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은 4일 국회를 통과한 대북 비밀송금 특별검사제법안과 관련, 특검수사를 국내로 제한할 것과 영수회담을 제안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KBS신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공사 창사 3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권한대행을 만나 "북한과의 관계를 샅샅이 뒤지면 외교적 신뢰관계가 깨진다"면서 "수사범위를 국내에서 벌어진 일로 한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고 송경희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박 대행을)찾아뵐 생각이다.
실제로 찾아뵙겠다"며 특검법과 관련 야당대표를 방문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의 제안은 특검이 자금조성부분만 수사하고 송금부분은 수사대상에서 제외하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제한적 특검은 청와대의 공식의견은 아니며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그런 제안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 대행은 "공포도 안된 법을 개정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노 대통령의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언론은 이제 자본과 광고주로부터의 자유가 중요하다"면서 "앞으로 정권의 간섭도 없을 것이며 나도 전화를 안하겠다.
눈치 살피지 말아달라"며 "앞으로 공정방송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