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총리 아직 '안갯속'

입력 2003-03-05 13:40:18

교육부총리 인선이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김우식 연세대총장으로 기울던 교육부총리 인선작업은 시민단체들이 부적격 인물이라며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하고 나서면서 인선작업이 다시 흔들렸다.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는 지난 3일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교육부총리의 자질과 관련해 개혁성, 공동체 및 연대의식, 교육의 질적 향상능력, 여러 교육주체가 호감을 갖는 인물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김 총장은 노 대통령이 거론한 자격 중 그 어느 것에도 해당되지 않을 뿐 아니라 교육개혁을 추진하기에는 부적절한 인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이 밝힌 바 있는 '개혁성과 공동체의식, 경영마인드, 여러 교육주체들의 호감도' 등 교육부총리의 자격기준을 모두 충족시키는 인물을 발굴하는 것이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5일까지 청와대에서는 교육부총리 인선결과를 언제 발표할 것인지에 대해 누구도 분명한 대답을 하지못했다.

다만 원점에서 재검증작업을 하고 있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검증작업만 남아 있어 오늘, 내일중 발표할 것이라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노 대통령이 5일 아침 수석·보좌관들과 비공식 조찬모임을 가져 교육부총리와 국정원장 인선을 비롯한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지만 교육부총리가 누가 될지는 여전히 안갯속이다.

새로운 인물보다는 기존에 거론된 전성은 샛별중학교 교장과 김우식 연세대총장, 윤덕홍 대구대총장, 장수영 전 포항공대총장, 이종오 계명대 교수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재검증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찬용 인사보좌관이 직접 후보자들을 만나면서 검증작업을 하고 있는 데다 마냥 늦출 수 만은 없어 이번 주말까지는 발표될 예정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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