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는 갈수록 높아지고 집 내부는 전기 가스 전자제품 석유난방 시설 등으로 친친 감겨 있다.
그만큼 화재 위험도 커진 셈이다.
집에서 주로 발생하는 화재의 유형과 행동요령, 화재예방법 등을 알아본다.
◇화재의 종류와 예방법
▲전기화재=전기로 인한 화재의 가장 흔한 원인은 누전과 과다 사용. 또 다리미 같은 전열제품의 과열로 불이 발생하기도 한다.
전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가지 전기기구를 꽂는 문어발식 사용을 삼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사용하지 않을 때는 플러그를 빼놓는 습관을 들인다.
플러그를 뺄 때는 전선을 당기지 말고 플러그 몸체를 잡고 빼야한다.
또 문틈으로 전기코드를 연결시키는 것도 위험하다.
전기 장판이 접히거나 무거운 물건에 눌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담뱃불화재=산에서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담뱃불은 위험하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잠자리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아야 한다.
또 불씨가 튀지 않도록 재떨이에 약간의 물을 부어 놓는 것도 좋다.
특히 아이들이 부모님의 눈을 피해 담배를 피우다가 발각이 두려워 꽁초를 종이에 싸서 버렸다가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가스화재=음식물이 넘쳐 불이 꺼지고 가스가 새어나올 수 있으므로 음식물 조리 중에는 자리를 뜨지 않아야 한다.
가스통이나 밸브 조정기는 부식되지 않도록 미리 점검하고 교체한다.
가스 사용 후에는 코크와 가스 용기의 중간 밸브까지 잠그는 습관을 가진다.
또 가스 용기는 통풍이 잘되고 그늘진 실외 받침대 위에 두는 것이 안전하다.
가스 연결부위에 비눗물을 발라 가스가 새는지를 자주 점검하는 것도 필수.
▲불장난=성냥, 라이터 등은 어린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한다.
어린이들에게 불에 대한 올바른 교육을 시키고 석유난로를 켜거나 끄는 심부름을 시키지 않는다.
특히 석유난로는 불이 붙어있는 상태로 이동하거나 주유해서는 안 된다.
또 급유 중 흘린 기름은 반드시 닦아 내고 난로 주변에는 소화기나 모래를 준비해 둔다.
난로 주변에 빨래나 잘 타는 물건을 놓아서도 안 된다.
◇화재시 행동요령
불이 나면 누구나 당황하고 공포감에 휩싸인다.
우왕좌왕하다 질식하거나 혼자 불을 끄려고 노력하다 불이 확대되어 미처 피난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발화초기 안전조치=불을 최초로 발견한 사람이 '불이야'하고 큰소리로 주위 사람들에게 알린다.
비상벨을 누르고 침착하게 119로 화재발생을 신고한다.
평소 주위에 있는 소화기.옥내 소화전 사용법을 숙지했다가 초기에 진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어린이나 귀중품을 구하기 위하여 함부로 재차 무리한 진입을 해서는 안 된다.
건물 내에 갇혔을 때는 수건을 창문 밖으로 내어 흔들거나 고함을 질러 자기 위치를 알린다.
▲대피요령=평소에 화재시 피난계획을 세워 둔다.
불이 난 곳의 반대 방향 비상구로 대피하며 문을 닫으면서 대피해 화재와 연기의 확산을 지연시킨다.
피난시 승강기 이용은 절대금물. 자세는 낮게 하고 물에 적신 손수건 등으로 입과 코를 막고 숨을 짧게 쉰다.
대피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기다린다.
실내에 고립됐을 경우 담요나 시트 등의 천을 물에 적셔 문틈으로 연기가 들어오는 것을 막아야 한다.
문의 손잡이가 뜨거울 경우 밖에 불길에 도착했으므로 문을 열면 위험하다.
위급한 상태일지라도 최선을 다해 구조를 기다려야 하며 창밖으로 뛰어 내리거나 불길이 있는데도 함부로 창문을 열어서는 안 된다.
◇아파트 화재 대비
소방차 전용 주차장에는 어떤 경우에도 주차하지 않도록 한다.
아파트 베란다의 한쪽 벽면은 대부분 화재 시 옆집으로 대피할 수 있도록 경량재(두드리면 나무 소리가 남)로 구획돼 있다.
이곳에 붙박이장을 세우거나 무거운 물건을 두어 대피로를 차단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
평소 옥상 열쇠를 보관하는 집(통상 맨 꼭대기 층)을 파악해둔다.
현재 대구시 소방본부에는 46m(12~15층) 고가사다리차 4대와 52m(17~18층) 고가 사다리차 2대가 배치돼 있다.
그러나 20층 이상의 고층 아파트는 사다리가 미치지 못해 화재에 취약한 형편이다.
조두진기자 earful@imaeil.com
(도움말: 대구시 소방본부 방화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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