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34명 인사

입력 2003-03-03 13:27:14

노무현 대통령은 3일 재경부 차관에 김광림 특허청장을 임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야하는 경찰청장 후보자에 최기문 경찰대학장을 지명하는 등 각 부처 차관 17명과 처·청장 13명등 모두 34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차관급 인사는 해당부처의 기획관리실장을 승진 기용하는 등 대폭적인 내부 승진과 발탁을 통해 공직사회의 활력을 도모하도록 한 게 특징이다.

특히 이번 인선에서 유보된 법무차관은 고검장급에서 검사장급으로 낮춰 이번 주 있을 검사장급 인사와 함께 단행하기로 함에 따라 검찰수뇌부의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되고 있다.

대구·경북출신 차관급은 김 재경부 차관과 최 경찰청장을 비롯, 김정호 농림부 차관(현 차관보), 곽결호 환경부 차관(현 기획관리실장), 최재덕 건설교통부 차관(현 차관보), 김세호 철도청장(현 수송정책실장) 등 6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날 통일부 차관에 조건식 남북회담사무국 상근대표, 외교통상부 차관에 김재섭 주 인도네시아 대사, 국방부 차관에 유보선 국방부 기획관리실장, 행자부 차관에 김주현 중앙공무원교육원장을 각각 임명했다.

또 과학기술부 차관에 권오갑 과기부 기획관리실장을, 문화관광부 차관에 오지철 문화부 기획관리실장, 산자부 차관에 김칠두 산자부 차관보, 정보통신부 차관에 변재일 정보통신부 기획관리실장, 보건복지부 차관에 강윤구 보건복지부 사회복지정책실장을 각각 기용했다.

노 대통령은 노동부 차관에 박길상 서울지방노동위원장, 여성부 차관에 안재헌 충북 행정부지사, 해양수산부 차관에 최낙정 해양부 기획관리실장, 기획예산처 차관에 변양균 기획예산처 기획관리실장, 법제처장에 성광원 법제처 차장, 국가보훈처장에 안주섭 대통령 경호실장,비상기획위원장에 윤광웅 해군 참모차장을 임명했다.

국세청장에는 이용섭 관세청장, 관세청장에는 김용덕 재경부 국제업무 정책관, 조달청장에 김경섭 기획예산처 정부개혁실장, 병무청장에 김두성 차장, 농촌진흥청장에 김영욱 차장, 산림청장에 최종수 차장, 중소기업청장에 유창무 산자부 기획관리실장이 발탁 기용됐다.

이밖에 특허청장에 하동만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중앙공무원 교육원장에 정채융 행자부 차관보, 식품의약품 안전청장에 심창구 서울대교수, 대통령 경호실장에 김세옥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 국무총리 비서실장에 탁병오 명지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송경희 청와대 대변인은 "교육부 차관과 법무부 차관, 국정홍보처장은 금명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법무차관에 대해 정찬용 인사보좌관은 "내정됐으나 관례에 따라 이번주로 예정된 검사장급 인사때 함께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법무차관에는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정 보좌관은 또한 임기가 남아있는 검찰총장과 금감위원장, 공정거래위원장 등에 대해서도 "임기존중의 관행을 지키자는 것이 노 대통령의 의중인데 국가를 운영하는 대통령의 흐름과 안맞을 수도 있어 모양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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