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LG 숨막히는 1위싸움

입력 2003-03-03 13:32:43

대구 동양과 창원 LG가 주말 나란히 1승1패를 기록, 공동선두를 유지했다.

동양은 1일 대구 경기에서 난적 서울 삼성에 83대77로 승리, 이날 울산 모비스에 덜미를 잡힌 창원 LG를 제치고 단독선두로 나서 정규시즌 2연패에 유리한 입장이 됐다.

동양은 그러나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8위 인천SK와의 경기에서 84대86으로 역전패, 35승15패로 LG에 다시 공동선두를 내줬다.

부천 경기는 약한 팀에 약한 동양의 결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경기였다.

6강 플레이오프 탈락이 확정된 인천SK는 1쿼터부터 승리에 큰 의욕을 보이지 않았다.

동양은 13대2, 19대6으로 일방적으로 앞서나가며 1쿼터를 24대17로 마쳤다.

하지만 동양은 2쿼터부터 갑자기 팀플레이가 실종되면서 상대 페이스에 말려들었다.

끌려가던 인천SK는 동양의 느슨한 수비를 틈 타 2쿼터 문경은(28점.3점슛 6개)과 맥도웰(37점)을 앞세워 46대46 동점을 만들었다.

게다가 동양은 2쿼터 종반 센터 토시로 저머니가 리바운드를 하다 발목을 다쳐 벤치로 물러나면서 높이에서 절대 불리한 입장이 됐다.

그러나 동양은 3쿼터 박지현과 김병철(23점), 김승현, 힉스(32점)가 3점슛 1개씩을 터뜨리는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으로 68대65로 리드를 잡았고 4쿼터 종료 2분40초 전에는 82대76 6점차로 간격을 벌렸다.

인천SK는 막판 절대 불리한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78대83에서 인천SK는 맥도웰의 골밑 슛과 문경은의 3점포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맥도웰이 다시 골밑에서 슛을 성공시켜 85대83으로 앞서나갔다.

동양은 84대86으로 뒤진 종료 11.5초전 김승현이 골밑을 파고들며 마지막 동점슛을 던졌으나 볼은 림을 외면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프로농구 2일 전적

인천SK 86-84 동양(부천)

삼성 77-73 KCC(서울)

LG 79-76 코리아텐더(여수)

TG 104-71 SBS(안양)

모비스 99-93 서울SK

◇1일 전적

동양 83-77 삼성(대구)

모비스 87-82 LG(창원)

인천SK 83-81 KCC(전주)

SBS 101-92 서울SK(서울)

코리아텐더 9 7-85 TG(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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