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장과 검찰총장, 경찰청장과 국세청장 등 '빅4'인선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국민들은 빅4, 빅5에 관심이 많은데 저는 실제로 관심이 적다"라고 밝혔지만 조각에 이은 후속인사의 초점은 빅4 등 남은 요직의 향배에 쏠리고 있다.
노 대통령은 우선 국정원장의 인선기준에 대해 "국정원이 그야말로 권력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또 한국의 비약적인 변화를 위한 여러가지 정보들을 우리 사회에 새롭게 수집하고 창조하고 해나가는 일과 해외차원에서의 역할 등을 열심히 해 국가이익을 위해서 봉사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국정원조직개편과 동시에 하겠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그는 "(이같은 일에 밝은)아주 실무적인 사람으로 임명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민주당 이해찬 의원 등 그동안 거론된 인사들과는 전혀 다른 의외의 인사가 전격기용될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문희상 비서실장이 28일 국정원장 인사와 관련, "가능한한 빨리 하려고 한다"고 밝힘에 따라 참여정부의 첫 국정원장은 차관급 인사이전에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김각영 검찰총장은 유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노 대통령이 27일 검찰총장의 임기를 보장해주겠다는 뜻을 밝힘에 따라 교체될 가능성보다는 김 총장의 결단여부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경찰청장과 국세청장도 내달 초에 단행될 차관급인사와 더불어 단행될 예정이어서 후속인사가 주목되고 있다.
노 대통령의 한 측근인사가 "경찰청장과 국세청장 등에는 지역적 안배가 중요 고려요소가 될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힘에 따라 이대길 서울경찰청장과 최기문 경찰대학장이 경합중인 경찰청장 인선결과가 주목된다.
경북 영천출신인 최 경찰대학장이 내정단계라는 소문이 나도는 가운데 이 청장이 호남출신이라는 점이 어떤 역학관계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국세청장인선에는 노 대통령의 형인 건평씨의 발언이 변수로 등장했다.
당초 국세청장에는 노 대통령과 동향인 곽진업 국세청차장이 유력했지만 건평씨가 곽 차장을 간접지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인선구도가 바뀔 가능성도 없지않다는 지적이다.
공교롭게도 경합후보는 전남 장성출신인 봉태열 서울지방국세청장이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