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정아! 사고나기 전날까지만 해도, 우리들은 세이클럽에서 토요일날 우방타워에 놀러 갈 계획을 세우고 있었지.... 이제 너와는 놀수 없는거야?
효정아! 나랑 같이 찍은 사진을 봤어. 웃는 니 모습을 보니까...니가 보고 싶더라.... 사진을 보는데도 계속 보고 싶더라. 효정아! 너는 우리 모두가 잊지 못하는 좋은 친구야.
나는 이런 친구의 죽음을 처음 본 후 죽음이란 단어를 절실히 경험했어. 다른 사람으로 괴로워하는 이들을 이해하게 됐어. 또 장난이라도 '죽는다'라는 말을 들으면 발끈하게 되고 죽는다는 말을 함부로 쓰는 게 무서워졌어. 그리고 처음에는 착하게 살아봤자 별 소용없다는 걸 느꼈어. 너처럼 착해도, 억울하게 죽으니까.
근데 시간이 갈수록 생각이 바뀌게 되더라. 너처럼 착하게 살다 죽으니 많은 사람이 함께 슬퍼해주고, 니가 좋은 곳에 갈 수 있도록 명복도 빌어주고.... 이런 모습을 보니, 니가 죽어도 행복하게 후회없이 갈 수 있다고 생각이 들어서 마음이 한결 편해지는 것 같아.
효정아! 내가 이제 너를 위하여 해 줄 수 있는 게 무엇일까? 너의 명복을 빌어주는거? 슬퍼하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것? 내가 니몫까지도 행복하게 살아줄게. 또 널 잊지 않을께. 이젠 '내 친구'가 아닌 '하늘에 있는 내 친구'로 널 기억해야겠지? 하늘에서 니가 이루지 못한 일 다~ 이루고.... 효정이 너는 착하게 살았으니 천국에 있겠지.... 이제 친구가 하늘에서 날 지켜주니 두려울 것도 없겠다.
... ^ㅡ^
효정아! 우리 있는 곳은 비록 다르지만 영원한 우정 변치말자.
-지상에서 아리가 지하철참사로 사망한 친구 조효정(12·사대부초 5학년)을 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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