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 대구대교구 이문희 대주교가 25일 이 달부터 5개 대리구 체제로 변화를 단행한 것에 대한 담화문을 발표했다.
'대리구에 대하여'라는 담화문에 따르면 이 대주교는 "그동안 대구대교구는 공동체라는 인식을 심고 신자들의 생활이 신앙공동체로 이뤄지는데 사목적 역량을 집결해 왔다"며 "각 지역의 본당들이 주교대리 신부를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공동체를 이뤄갈 필요성이 대두돼 대리구 체제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대구대교구는 132개 본당이 9개 지구로 나눠진 지구체제를 가지고 있었다.
이를 5개 대리구로 묶어 주교대리가 본당을 이끄는 체제로 전환한 것이다.
교구의 사목 방침이 신자들에게 보다 가까이 다가서기 위한 현대적인 사목체제이다.
이 달 초 사제인사를 통해 이재명 신부(내당본당 주임)를 제 1대리구 주교대리, 최시동 신부(수성본당 주임)를 제 2대리구 주교대리, 이성우 신부(월성본당 주임)를 제 3대리구 주교대리, 조정헌 신부(대해본당 주임)를 제 4대리구 주교대리, 최현철 신부(형곡본당 주임)를 제 5대리구 주교대리로 각각 임명했다.
이번 사목체제의 전환은 교구 시노드 이후 사목의 초점이 맞춰지고 있는 소공동체 운동을 활성화하고 정착을 앞당기기 위한 것이다.
이 대주교는 "이렇게 되면 주교대리신부가 본당을 쉽게 방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대리구 신자들의 신앙생활과 복음화 과정 등을 더 가까이서 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대리구 안에 특수사목, 전문사목을 지휘하며 복음화 사업을 효율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담화는 체제전환에 대한 혼란을 막고, 교구장 입장에서 소상한 설명이 필요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다.
또 대리주교의 권한이 사목체제와 인사, 재정까지 확대되면서 혹 있을지도 모를 잡음을 잠재우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중기기자 filmto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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