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교감 파면 요구 전교조 등 18개 단체

입력 2003-02-24 13:34:54

전교조 경북지부(지부장 배용환)는 24일 최근 불거진 영덕 모초교생 성추행 사건과 관련, 교감을 즉각 파면하고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도교육청에 촉구했다.

전교조는 "최근 몇달새 안동.봉화.울진.영덕 등 교사와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과 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며 "영덕교육청은 이번 사건에 대해 교감의 사표만 받는 선에서 마무리하려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했다.

전교조는 "도교육청이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성추행 교감을 파면하고 이 사건을 무마하려 한 영덕교육청 관계자를 징계해야 한다"며 "같은 사건으로 과거에 징계를 받은 적이 있는 자가 똑같은 일을 저지른데 대해 학부모에게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또 경북지역 각급 단체도 합동으로 성추행 교감의 즉각 파면과 경북도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냈다.

해당초등학교 학부모회, 영덕농민회, (사)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 경북지부, 천주교안동교구 정의평화위원회 등 17개단체로 구성된 '성추행 교감 파면과 재발 방지대책을 촉구하는 교육.시민단체 공동위원회'는 24일 성명을 내고 △성추행 교감 즉각 파면 △경북도교육청의 철저한 진상조사 및 관계자 징계 △경북도교육감 사과 △교장, 교감, 장학사에 대한 성희롱 예방교육 실시 및 재발 방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학부모와 공동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제가 된 영덕 모초교 이모 교감(58)은 지난 1년여간 5학년생 김모(12)양을 자신의 관사와 도서실 등으로 불러 20여차례에 걸쳐 성추행해왔으며, 최근 김양의 친구와 학부모들에 의해 밝혀지자 교육청에 사표를 낸 뒤 잠적했다는 것.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