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하철 방화 참사로 고통을 받고 있는 유족과 부상자들을 돕기 위해 많은 경북도민들이 자원봉사자로 나선 가운데 대구시민 애도의 날인 23일 하루동안 도내 곳곳에서 추모행사가 잇따랐고, 공무원들은 헌혈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구미시의 경우 대구지하철 참사와 관련 4명이 사망 또는 실종하고 2명이 중상을 입은 것으로 드러나 김관용 구미시장이 22일 사고 유족들과 부상자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위로성금을 전달했다.
또 구미시내 노래주점·룸살롱 등 유흥업소의 경우도 대구지하철 참사 이후 손님들이 뚝 끊어져 유흥자제와 추모 분위기가 지속되고 있다.
유흥업소의 한 업주는 "최근 들어 손님이 없어 3일동안 임시 휴업키로하고 종업원들에 휴가를 줬다"고 말했다.
2월 마지막 휴일을 맞은 안동 등 북부지역에도 대구 지하철 참사 희생자들의 추모 분위기로 식당과 유원지 등은 한산했고, 성당과 교회·사찰에서는 추모기도가 계속됐다.
안동교회·목성동성당 등 안동시내 대부분의 교회들은 주일예배와 미사를 통해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집회를 열었으며, 연미사 등 사찰에서는 스님들이 천도재를 올리기도 했다.
경북도 공무원들은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3월 10일까지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 부상자 중 수혈용 혈액을 필요로 하는 화상환자들을 돕기위한 공직자 사랑의 헌혈운동을 펼치고 있다.
도본청과 23개 시·군 공무원 2만여명을 대상으로 하는 이번 헌혈운동에는 첫날인 24일 오전에만 100명이 넘는 공무원들이 헌혈에 참가했다.
헌혈운동 일정은 △24일 도본청·경주시·고령군·성주군 △25일 상주시·문경시 △27일 군위군·의성군 △28일 청도군·칠곡군 △3월 3일 안동시·영주시 △4일 예천군·봉화군△5일 포항시 남구·북구 △6일 구미시·김천시·경산시·영덕군 △7일 영천시·울진군 △10일 청송군·영양군 등이다.
이와함께 경북도내 시·군 종합자원봉사센터 8개소와 도청 인터넷을 통한 자원봉사자 모집에도 자원봉사 지원과 성금·성품 전달이 잇따르고 있다.
김천시자원봉사센터는 지난 태풍 루사때 도와준 대구시민들에 보답하자며 시내 중심가에 대형 현수막을 내걸고 아픔을 함께 나눌 것을 호소하고 있다.
서울의 중소기업체에 근무하는 서모(40)씨는 휴가를 낸채 경북도 홈페이지를 통해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특수교육학을 전공했다는 박모(여·경산시 하양읍)씨는 아동돌보기를 자원하고 나섰다.
안동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는 70여만원의 성금이 추가로 접수됐고, 구미시종합자원봉사센터에는 컵라면 20상자가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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