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당선자는 21일 인수위원 평가회에서 "인수위원들을 처음부터 (내각이나 청와대에)기용하지 않겠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끼리 갈라먹으면 밑천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내각에 참여하겠다는 기대를 아예 하지말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노 당선자는 "없다 생각하고 마음을 비워달라"고도 말했다.
이에 따라 노무현 정부의 첫 내각에 참여할 인수위원들은 2, 3명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인수위원들이 다소 섭섭해하는 듯한 분위기를 느낀 탓인지 노 당선자는 "추천한 사람 우선 쓰고 인물이 없어 빈자리를 메꿔야하면 인수위원들에게 도움을 받겠다.
그때 거절하지 말아달라"며 인수위원들에게는 다음 기회가 있다는 점을 시사하면서 달래려는 모습도 보였다.
인수위원들은 5개 분과 간사를 포함, 모두 26명.
새내각이나 청와대에 자리가 확정된 인수위원은 청와대 정책실 기획조정비서관에 내정된 이병완 기획조정분과 간사와 박범계 정무분과 위원(민정2비서관) 등 2명이다.
지금까지 내각이나 청와대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어온 인수위원은 김병준 정무분과 간사, 이정우 경제1분과 간사와 김대환 경제2분과 간사, 윤영관 외교통일안보분과 간사, 이동걸 경제1분과위원 등이지만 이들중 몇명이나 내각에 참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물론 김진표 인수위 부위원장은 여전히 정책 실장이나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로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그러나 대구지하철 방화 참사사건에 따른 민심수습이 조각의 변수로 등장함에 따라 대구·경북지역인사에 대한 배려여부도 관심거리중의 하나로 떠올랐다.
노 당선자 주변의 지역인사들이 대구민심수습방안의 하나로 지역인사 중용을 건의함에 따라 노 당선자가 적잖은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노 당선자는 이날 기자들과의 만찬에서 "대구민심을 잘 헤아려 달라"고 건의하자 "잘 알겠다"고 답변했다.
이에 따라 인수위의 이정우·권기홍 간사 등 지역인사들의 중용가능성이 다시 제기되고 있다.
두 사람은 노 당선자의 대구지하철 참사현장 위로 방문을 수행하기도 했다.
경제1분과 인수위원들도 20일 저녁 이 간사를 청와대 정책실장으로 추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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