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투신사 '장기주택마련 펀드'

입력 2003-02-22 13:30:35

저금리 시대에 투신권의 '장기주택마련 펀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올들어 증권.투신사들이 잇따라 내놓은 장기주택마련 펀드에 실질금리 마이너스에 지친 투자자들이 속속 가입, 주가지수 연동 예금과 더불어 금융권의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1월초부터 이 상품을 발매한 한국투자신탁증권 경우 1개월만에 4천300여명의 고객이 가입(가입금액 23억원)했다.

한투증권 마케팅전략부 박동렬 과장은 "은행권 적립식 상품이 금리가 연 5%인 반면 이 상품은 추가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품의 인기 요인은 무엇보다 비과세 혜택 때문. 금리도 은행권에서 파는 장기주택마련저축(연 5.9%)보다 높은 연 7%를 투신사들은 제시하고 있다.

한국투신증권, 대한투신증권, 삼성증권, 현대증권, 현대투신증권, LG증권, 대신증권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 연말까지만 가입할 수 있다.

이 펀드 가입대상은 은행권의 장기주택마련저축처럼 까다롭다.

만 18세 이상의 무주택자이거나 전용면적 85㎡ 이하 1주택 소유자여야 한다.

분기별 300만원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입금할 수 있다.

저축기간은 7년 이상으로 비과세이며 근로소득자의 경우 납입액의 40% 범위 내에서 최고 300만원까지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소득공제를 받은 후 5년이 경과하면 그동안 받았던 소득공제 금액을 토해내지 않아도 된다.

한투증권 '부자아빠 장기주택마련펀드'는 보수적인 투자자를 위한 채권형과 펀드 금액의 35%를 주식에 투자하는 안정혼합형의 2가지 유형으로 판매하고 있다.

LG증권은 운용자산의 60% 이상을 채권 등에 투자하는 '채권형'과 주식에 30% 이하를 투자하는 '채권혼합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장기주택마련 증권저축' 경우 직접투자형 상품으로 상장.등록 주식 등에 투자하는 주식형, 주식과 채권을 동시에 투자할 수 있는 혼합형, 자동으로 우량 증권을 매수해주는 채권형으로 나눠 판매하고 있다.

또 '마이홈 장기주택마련 투자신탁'은 간접 투자형 상품으로 채권형과 혼합형이 있으며, 운용 실적에 따라 배당하는 실적형 상품이다.

채권형은 채권에 60% 이상 투자하고 유동성 자산에 5% 이상 40% 미만을 투자하며, 혼합형은 펀드 자금의 45% 이하를 주식에 투자하고 채권에 60% 이하, 유동성 자산에 5% 이상 40% 이하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편 산업은행은 예상배당률이 6.0~7.3%인 부동산투자신탁 290억원어치를 24일부터 29일까지 선착순 판매한다.

이 상품은 4~18개월까지 기간에 따라 5가지 종류가 있고 예상배당률은 연 6.0~7.3%. 산업은행은 작년에 3천500억원어치를 판매한 데 이어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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