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질서를 지켜야한다.
어른을 공경해야 한다는 당위성교육은 귀가 닳도록 해오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줄을 서야하고, 왜 어른을 공경해야하는가에 대한 방법을 가르쳐주지 않았기 때문에 현실적 실천에 있어 우왕좌왕하게 된다.
금방 줄을 섰다가도 막상 차가 도착하면 흩어지는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고, 불이 나면 소화기를 사용하여야 한다는 교육은 받았지만 어떻게 해야하는지 연습이 안되어 있으니 무용지물이 될 수밖에 없다.
아무런 잘못 없이 속수무책으로 수많은 사람들의 생명을 태워버린 대구지하철 참사를 지켜보면서 눈물보다 화가 치밀어 오른다.
먼 산에 불 보듯 하는 안이한 태도와 무관심이 부른 순간의 행동들, 항상 보호와 관리의 대상인 정신질환자의 사회적 방치가 부른 엄청난 사고를 통해 국민 모두가 새로운 각오를 할 때이다.
또 이런 일이 안 일어난다는 보장이 있는가? 수많은 소외된 사람들을 다독거리고 보듬어내지 못하면 제2, 제3의 참사를 경험할지도 모른다.
제도적 안전망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을 관리하고 관심을 가져야한다.
또한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질서의식을 정비해 나가야겠다.
방독면을 소지하고 손전등을 휴대하고, 불에 타지 않는 복장을 하고 다녀야겠다며 불안한 심정을 이야기하기 전에 늘 안전한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선이다.
한 정신질환자의 잘못만으로 돌리기엔 너무나 끔찍하고 생각조차 하기 싫은 현실이다.
치밀어 오르는 경각심이 헛되지 않도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한 몸이 되어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를 준비하여야 한다.
모두가 함께 하는데 필요한 사회질서는 타인을 위한 배려에서 출발하며 누군가 만들어 주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 나가려고 노력할 때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하겠다.
생명을 담보로 자신의 뜻을 관철시키려는 무모한 인간이 사라지는 세상을 꿈꾸며, 사라져간 너무 아깝고 억울한 영혼들에게 조의를 표한다.
정명란 아름다운 성만들기센터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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