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싱선수 출신 등 평검사 인사 '눈길'

입력 2003-02-21 13:27:43

올해 검찰에 신규 임용된 검사중에는 아마추어복싱선수 출신 등 이색 경력을 지녔거나 법조인 및 사회 유력인사의 자제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신규 검사 임용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부산지검 동부지청 검사로 임용된 이정섭(31·사법연수원32기·사진)씨.

이씨는 대일고 재학 시절 권투에 입문, 사법연수원 재학중에도 선수로 활동한 대한 아마추어복싱연맹의 정식 등록 선수다.

이씨는 연세대 입학 후 해병에 자원 입대해 남들보다 '찐한' 군복무를 마쳤으며, 대학 시절에는 학비 마련을 위해 퀵서비스 오토바이 배달과 택시 운전을 하며 사회경험도 쌓았다.

이씨는 "권투가 공정한 룰에 따라 링 위에서 오직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리는 것처럼 사회악을 파헤치며 공정하게 행동하는 검사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창원지검 검사로 임용된 이남경(34·여·연수원32기)씨는 90년 2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한 뒤 약사와 변리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토플 점수 640점을 획득할 정도로 어학에도 뛰어난 실력을 갖췄다.

이씨는 오빠 2명이 현직 변호사로 활동중이어서 3남매 법조인 가족을 이뤘다.

박순용 전 검찰총장의 아들 세현(28·연수원29기)씨와 고 이득렬 MBC 사장의 아들 영상(30·29기)씨, 이용훈 전 대법관의 사위 신승호(29기)씨, 이진호 변호사의 아들 한조(29기)씨, 김창홍 변호사의 딸 정진(32기)씨, 최달순 변호사의 딸 영아(32)씨 등이 검사로 임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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